[국토교통 통계 이야기]<33>고속도로의 이용실태와 미래
[국토교통 통계 이야기]<33>고속도로의 이용실태와 미래
  • 국토일보
  • 승인 2017.03.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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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현 국토교통부 정보화통계담당관

 
국토교통 통계 이야기

국토교통 통계는 국토교통 균형발전 선도를 위한 중심축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本報는 ‘국토교통 통계이야기’ 코너를 신설, 국토교통부 정책추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통계이야기를 매주 게재한다.
 


■ 고속도로의 이용실태와 미래

지난 겨울엔 제법 매서운 날도 많았고 심심찮게 눈도 내렸지만 이제는 완연한 봄이 된 듯 하다. 남녘의 꽃 소식도 들려오고 산수유 꽃이니, 매화 꽃이니 봄꽃 축제행사 홍보가 이어지고 있으며, 조만간 개나리, 진달래들도 야산에 가득할 것이다.

화사한 남녘의 이른 꽃소식보다는 덜하지만 세종청사 산책길 옆에도 방긋한 미소같은 노란 꽃잎의 복수초를 접하다 보면 포근한 계절이 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지난 주말엔 나들이객도 늘어나 고속도로에 차량이 몰린다하고, 어느 강녘에선 새로운 형태의 뱃놀이인 카약킹을 위해 울긋불긋한 카약들이 고수부지를 채우는 사진을 접할 수 있었다.

관광버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자동차 지붕에 매달린 카약들의 이동이 점차 늘어나는 시기가 되었으니 이래저래 일하기도 좋고 여행 다니기에도 좋은 계절인 듯 하다. 지역간 이동의 대표적인 교통로인 고속도로를 전체 2,100만대의 자동차가 지난 2015년 중 약 16억2,300만회에 걸쳐 약 750억㎞를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자동차당 연간 약 80회에 걸쳐 고속도로를 이용했으며 매 이용시마다 평균 약 50㎞를 달린 거리이다.

일상생활 중 고속도로 이용은 장거리 여행이나 특정 목적이 있어 지역간 이동하는 경우에 한정되므로, 아마도 연간 고속도로 이용량의 상당부분은 일상적으로 출퇴근하는 경우 등이 많을 것이다. 사실 고속도로 이용 목적이나 실제 이용목적별 운행 횟수 등을 공식적으로 조사하고 집계된 통계자료를 생산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는 구체적인 조사통계가 필요한 경우가 제한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의 집중 구간, 시간대별 분포도, 이용차량의 종류 등은 도로의 건설이나 확장, 개량 등을 위해 필요하므로 시스템적으로 누적 집계되거나 별도 조사 등을 통해 분석 활용된다.

우리나라의 고속도로의 건설과 운영은 기본적으로 국가의 역할로써 정부의 재정을 투입하여 기획하고 건설하지만 정부 재정여력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동수요 등에 따라 민간자본이 투입되고 있다.

전국의 고속도로는 모두 33개 노선 약 4,200㎞인데 이중 31개 노선 약 3,900㎞는 정부의 역할을 대행해 한국도로공사가 관리 운영하고 있으며, 민간자본 고속도로는 한국도로공사 노선과 일부 중복되는 구간을 포함하여 7개 노선 약 320여 ㎞가 있다.

2015년 중 고속도로 요금소 이용실태 등을 기준으로 한국도로공사가 분석한 내용을 살펴보면 가장 이용량이 많은 시기는 5월달인데 이는 가정의 달 등에 따른 휴일과 온화한 날씨 등으로 나들이 이용객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가장 이용량이 적은 시기는 1월달로 새해 시작과 추위 등으로 이동수요가 줄어 연평균 이용량에 비해 약 9.5%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하루 중 이용량은 오전 첨두시보다는 오후 첨두시 이용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17~18시 이용차량 비율이 하루 이용량의 약 6.9%에 달하여 가장 많았고, 가장 이용량이 적은 시간대는 새벽 3~4시로 1일 이용량의 0.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노선별로는 경부선 이용량이 가장 많고 서울외곽선, 영동선, 중부선, 중앙선 순으로 이용량을 나타났으며 이들 5개 노선의 이용량이 전체 이용량의 약 52%에 달한다고 한다. 또한, 권역별 이용량은 경기권 이용이 가장 많으며 이어서 경남권, 충청권 순이며 이중 경기권과 경남권은 권역내 이동 비중이 각각 22.3%, 16.5% 수준으로 상당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대표적인 교통 통로인 고속도로는 도로 이용의 편리성과 쾌적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왔으며 국토 발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머잖아 도래할 자율주행 자동차의 선도적인 통로로써도 그 기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