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창원·평택·진주 등 KTX·SRT 노선 봄 분양 ‘관심’
용산·창원·평택·진주 등 KTX·SRT 노선 봄 분양 ‘관심’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7.03.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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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교통·상업중심지 도약… 주거시설 인기 상승세

▲ 메트로시티 석전 조감도.

올 봄 서울 용산, 경기도 평택, 경남 창원·진주, 경북 포항 등 전국 주요 지역 고속철도(KTX·SRT) 역세권에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KTX 신설역이 증가하고 지난해 12월 SRT까지 개통되면서 고속철도가 교통수단을 넘어 지역 내 교통 및 상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유동인구가 늘자 자연스레 주변 환경이 좋아지면서 KTX·SRT 주변 주거시설은 높은 인기를 누리며 지역 집값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건설회사들이 주택 공급 과잉 논란 속에서도 이들 지역에서 꾸준히 분양물량을 내놓고 있다.

◆ KTX·SRT역세권 집값 상승 '보증수표'

실제로 고속철도(KTX·SRT) 주변 아파트 집값 상승세가 거세다. 과거 서울에서도 낙후지역으로 꼽혔던 서울역 뒤편 만리동에 공사중인 '서울역센트럴자이'의 경우 지난달 전용 84.99㎡(8층) 분양권이 지난달 7억939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역 일대 분양권 거래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2014년 분양 당시 가격 대비 프리미엄(웃돈)이 1억원 정도 붙었다. 최근에는 동일 면적에서 호가가 8억원 이상인 매물도 등장했다.

광명역세권 주변도 마찬가지다. 2014년에 공급됐던 광명역파크자이, 광명역푸르지오, 광명역호반베르디움는 현재 분양가(4억2000만~4억5000만원) 대비 1억원 정도 프리미엄이 형성돼 5억2000만~5억5000만원대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통된 수서발SRT 주변 역시 개통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SRT동탄역이 있는 동탄2신도시와 SRT지제역이 있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다. 동탄2신도시의 경우 서울 수서까지 15분 만에 연결한다.

동탄역과 가까운 '동탄역 우남퍼스트빌'과 '호반베르디움'이 분양가 3억4000만원, 3억5000만원 대에서(전용84㎡) 현재 5억5000만원 대, 전셋값 3억3700만원 대를 기록 중이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도 이달 첫 분양된 '고덕 파라곤'이 지난 8일 1순위 청약에서 49.4대 1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 같은 추세는 지방도 마찬가지다. 2015년 9월 KTX마산역 인근인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에 분양된 '롯데캐슬더퍼스트'의 경우 현재 분양권에 2000만~4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KTX진주역이 있는 진주시도 지난해 아파트평균 매매가격이 12.69% 상승했는데 이는 서울 강남3구 3.21%보다 3배이상 높은 수치다. (시세기준 한국감정원)

업계 관계자는 "고속철도 주변은 단순히 시간 단축 역할의 교통수단을 넘어 인구 유입에 따른 상권 활성화 및 유통시설 및 복합환승센터 등이 개발되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 KTX·SRT역세권 인근 주요 분양단지

메트로시티 석전

㈜태영건설·㈜효성은 이달 '석전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일원에 '메트로시티 석전'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규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13개 동, 총 1,763가구다. 이 중 임대와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 51~101㎡ 1,01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단지에서 KTX마산역이 800~900m거리에 있어 KTX를 이용하기 쉽다. 그 외 남해고속도로 서마산IC, 마산고속버스터미널 등이 인접해 있어 광역교통망이 뛰어나며 팔용터널(2018년 개통 예정)이 개통되면 교통량 분산 및 지역 내 접근성 개선 등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신진주 꿈에그린

한화건설은 오는 4월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에서 '신진주 꿈에그린'을 공급한다.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E3블럭에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로 84~103㎡ 아파트 424가구, 82㎡ 오피스텔 50실로 구성된다. KTX진주역과 가까이 있는 데다 국도 2호선, KTX경전선, 남해고속도로 등이 부지 인근을 지나는 등 광역 교통망을 갖췄다.

우산동 중흥S-클래스 센트럴

중흥건설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에 '광산구 우산동 중흥S-클래스 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송정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지어지는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5층 32개동, 총 1,66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708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광주지하철 1호선 공항역, KTX·SRT광주송정역 등과 근접해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23일 1순위 청약 진행한다.

입암동 강변 코아루 오투리움

오는 12월 개통예정인 KTX강릉역(원주~강릉간 복선전철) 인근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입암동 강변 코아루 오투리움' 총 427가구가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 79㎡로 이루어지며, 지하 1층~지상 15층, 7개동, 총 427세대 규모다. KTX강릉역이 반경 1.5㎞내 위치해 있다. 오는 23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

제일건설㈜은 3월 고덕국제신도시 A17블록에 '고덕국제신도시 A17블록 제일풍경채 센트럴'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4층, 11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1,022가구로 지어진다.

단지는 SRT 지제역까지 약 5km 거리로 인접해 있어 수혜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SRT지제역을 이용하면 강남(수서역)까지 20분 이면 이동할 수 있어 서울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이 가깝고 평택화성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가 인접해있고,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동원개발은 동탄2신도시 C6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모델하우스를 오는 24일 오픈한다. 전용면적 84~94㎡ 278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47㎡ 150실이다.

SRT동탄역까지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앞 오산천 수변공원(예정)이 있어 오산천 조망도 가능하다. 또한 단지 바로 앞에는 초등학교 예정부지가 위치해 있다. 그외 동탄2신도시 동탄역 주변으로 올해 5개블록에서 주상복합아파트 4032가구(오피스텔 포함)가 분양될 예정이다.

용산 4구역

효성은 용산에서 오는 5월 '용산4구역'(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 용산 국제빌딩 주변 4구역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최고 43층 높이, 114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조성된다. 단지는 용산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해 KTX, 1호선 등 편리한 교통을 갖췄다. ㈜효성이 시공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