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한-요르단 수자원협력 본격화···요르단 물 문제 해결 기대
국토부, 한-요르단 수자원협력 본격화···요르단 물 문제 해결 기대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3.20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해-사해 프로젝트, 스마트 물관리 사업 등 국내기업 진출 '청신호'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한국이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요르단의 수자원관리에 본격적으로 동참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요르단 수관개부와 수자원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체결된 MOU는 스마트물관리, 해수담수화 등 다양한 물분야 협력을 포함하고 있다.

앞으로 양국은 한국 수자원 관리 기술을 통해 요르단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MOU 체결을 위해 요르단을 방문한 민관합동 한국 대표단은 요르단 수관개부 장·차관, 물관리청장, 요르단 밸리청장과의 면담을 진행, 스마트워터 그리드 협력사업 및 홍해-사해 프로젝트 등 한국기업 진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먼저 국가 R&D를 통해 개발한 스마트워터그리드는 댐, 지하수, 해수담수화 등 다양한 수원(水原)을 시스템화해 상황에 따라 적절히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로 물 부족으로 지하수, 해수담수화 등 다중 수원을 활용하고 있는 요르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사업비 10억 달러에 이르는 홍해-사해 물 수송 프로젝트는 홍해의 바닷물을 담수화해 일부는 생활 및 공업용수로 활용하고 일부는 바닷물이 감소하고 있는 사해에 유입시키는 사업이다. 연간 최대 7억 톤 가량의 해수를 취수하는 담수화 시설과 수송시설을 마련하는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로, 한국 컨소시엄도 지난해 입찰에 참가, PQ를 통과한 상태로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아울러 대표단은 국내기업 중동 진출을 지원하고자 요르단에서 개최되고 있는 아랍물주간(이달 19~22일)에서 ‘코리아 워터비즈니스포럼’을 개최해 세미나와 전시부스를 통해 국내 물관리 기술 및 기업을 소개하고 국내기업과 아랍 물 주간에 참여한 해외 발주처와 미팅을 주선했다.

국토부는 관계자는 “요르단 정부는 ‘요르단(Jordan) 2025’ 정책에 따라 2025년까지 전력, 수자원, 교통 등 인프라 개발에 총 3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으로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요르단 물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국내기업의 요르단 진출 기회도 증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요르단은 국토의 91%가 불모지인 물 기근 국가로, 2011년 이후 요르단 정부는 시리아 난민 유입 등 인구 증가로 인한 물 문제를 해결하고자 댐 건설, 해수담수화 등 다각적으로 노력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