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공업(주) 박정규 총괄사장 "세계 최고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자리매김 총력”
세종공업(주) 박정규 총괄사장 "세계 최고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자리매김 총력”
  • 나철균 논설주간
  • 승인 2017.03.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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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공업(주), 국내시장 점유율 30%·해외 7개국 16개 생산거점 운용···연구개발 박차

[인터뷰] 세종공업(주) 박정규 총괄사장
“세계 최고의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자리매김 총력”

■ 올 창립 40주년 연매출 1조2천억… 기술력 바탕 글로벌 기업 도약
■ 국내 시장 점유율 30%·해외 7개국 16개 생산거점 운용… 연구개발 박차

   
▲ 세종공업(주) 박정규 총괄사장.

“우리 회사 경영이념이 인간존중입니다. 제가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 실천한 것은 직원들을 위해 삼성 에버랜드에서 운영하는 최고의 식당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 집에서 보다 대부분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직장인데 가정만큼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 제공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올해로 창립 40주년, 매출 실적만 1조2,000억원에 이르는 세계적인 자동차 전장부품회사인 세종공업(주) 박정규 총괄사장은 이처럼 인간존중을 강조했다.

이 회사의 주요 생산품목은 소음기와 배기가스 정화기, 프레스 등 기타 자동차 부품들이다. 울산 공장의 종업원만 3,100여명으로 생산제품은 주로 현대기아자동차에 납품하고 있고 국내 점유율만 30%에 이르는 명성을 구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 러시아, 중국, 멕시코, 체코, 슬로바키아 등 제조 거점 7개국에 16개 생산거점을 마련했을 뿐만아니라 인도, 터키, 브라질, 대만, 에콰도르에 5개 로컬 파트너와 함께 한국, 독일, 중국 등에 연구개발 거점 3곳이 있다.

오는 2023년까지 연 매출은 3조원으로 늘리고 연구개발에도 박차,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글로벌 자동차부품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한 박 총괄대표는 창업주인 박세종 회장을 쏙 빼닮은 40대 초반의 호남형으로 검도 2단에 요즘은 첼로와 중국어도 열심히 배우는 신세대 사장으로 정평이 나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경영대학원 재학 때부터 이미 경영수업을 받은 박 사장은 회사 출근한 지 10여년째 되던 날 아버지께서 종종 “오늘은 생산이 잘되는 구나”라고 말씀 하시곤 했는데 멀리서 들려오는 기계소리만 들어도 기계와 한 마음 돼 알았던 것 같다며 회상했다.

입사는 당초 자회사인 (주)세정에서 경영을 시작했으나 지난해부터 세종공업(주) 총괄 사장 자리에 올랐다. 신제품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 신차종 머플러 및 배기정화장치를 독자적으로 설계한 데 이어 소음진동, 내구, 유동 및 배압과 관련한 선행해석, 실차소음진동, 전동내구 및 내구재료 시험, 시제품 개발 등 다양한 신기술과 신제품을 앞세워 세계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박 총괄대표는 그동안 지식경제부장관 표창, 국무총리 표창, 제8회 대한민국 건설환경기술상 환경대상, 대통령 표창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도 박 총괄대표는 “창업주로부터 경영을 물려받은 경영 2세로서, 중요한 선태과 결정의 기로에 섰을 때 ‘아버지는 이런 경우 어떤 결정을 하셨을까?’ 끊임없이 추정해 보고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 본 후 최선의 결정을 내린다”며 경영철학을 강조했다.

당나라 태종이 신하들에게 창업과 수성 중 어느 것이 어려운가 물었는데 성서좌복야 방현령은 창업이 어렵다고 했고 대부 위징은 수성이 어렵다고 했다.

이에 태종이 답하기를 “방현령은 천하를 평정하면서 온갖 고생을 다해 누차 죽을 고비를 넘겨 간신히 살아남은 까닭에 창업의 어려움을 아는 것”이라 했고 “위징은 천하를 안정시키며 교만과 방종의 병폐가 생길까 우려해 위망의 길로 들어설까 염려한 까닭에 수성의 어려움을 안다”고 말한 뒤 “지금 창업의 어려움은 이미 지나갔소. 앞으로 수성의 어려움은 응당 공들과 함께 대처해 나갈 생각이요”라고 말했듯이 박정규 총괄대표 역시 그룹내 회장과 부회장, 그리고 모든 임직원들의 지혜를 한데 모아 세계 최고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세종공업을 이끌어 가기 위한 무지개 빛 청사진을 계속 그려 나갈 것이다.

나철균 논설주간(kld@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