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시설본부 한철기 본부장에게 듣는다
국방시설본부 한철기 본부장에게 듣는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7.03.20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高품질 군사시설 건설 총력 고객감동 극대화 실현한다”

“高품질 군사시설 건설 총력 고객감동 극대화 실현한다”

올 시설공사 총 8조4천억 집행… 투명․공정한 사업수행 만전
예산조기 집행 따른 경제활성화 견인 ‘일익’ 정부정책 구현 앞장

전 軍서 ‘최우수 국방기관’ 선정… 시설본부 청렴생활화 ‘쾌거’
화합․소통․존중 ‘和而不同’ 실천… 공사 및 용역업체와 ‘윈윈’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사람이든 사물이든 ‘신뢰‘가 핵심입니다. 이에 국방시설본부는 고품질 군사시설 건설을 통해 고객감동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대한민국 군 시설 발주 및 건설, 사업관리, 준공 에 이르기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한철기 국방시설본부장.
그가 취임 후 군 시설 특유의 경직성을 해소하고 보다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액션플랜을 가동, 역동적인 조직으로 대변화를 보이며 지난해 전국 29개 국방기관 중 ‘최우수 국방기관’으로 선정됐다.
평소 현장으로 달려가는 CEO의 자세로 대화를 강조하고 있는 그는 35년 공직을 거쳐 오면서 민원인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상호 만족을 추구하는 특별한 노하우를 자랑하고 있다. 그가 늘 강조하는 단어가 있다.
‘성실!’ 오로지 올바른 생각과 자세로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자’라는 절대원칙을 준수하는 한철기 본부장.
청렴함과 솔직함 그리고 매사 긍정적인 마인드의 그의 언행에서 세상만사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는 기분좋은 느낌이 다가온다.

[대담=本報 김광년 편집국장]

- 부임이후 청렴한 국방시설본부 상(像)을 강조한 것으로 압니다.

▲ 국방시설본부는 고객만족의 고품질 군사시설 건설에 최선, 국가와 국민 행복 실현에 앞장서야 하는 기관의 소명이 우선되는 조직입니다. 특히 군시설물 사업 집행기관으로의 막대한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해야 하는 집행자 입장에서는 국가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은 물론 최고의 품질시공 및 용역을 관리감독해야 중차대한 위치에 있는 만큼 ‘청렴하고 효율적인 국방시설본부’ 브랜드를 지속하기 위해 더욱 청렴한 국방시설본부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29개 국방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방기관 업무평가에서 국방시설본부가 ‘2016년도 최우수 국방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이는 국방기관 업무평가 최우수 기관은 기관의 업무평가, 프로세스 개선, 체계적인 교육, 최고 집행률 달성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청탁·부조리 가능성을 차단하고 청렴문화 확산운동을 전개한 것을 높이 평가 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강조됩니다.

이같은 긍정적인 평가가 올해에도 계속될 수 있도록 부장, 과장, 시설단장 등 상급자들이 솔선수범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 역시 청렴의식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공직사회에 크게 이슈화돼 청렴을 강조하다보면 업무 간 경직성 및 폐쇄성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보다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해 보다 효율적인 국방시설본부 운영에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 지난해 국방시설 주요 집행 실적은 어떠한지요.

▲ 국방시설본부는 각 군과 국직부대 시설공사, 주한미군 시설공사, 민자사업을 집행·관리하고 있습니다.

2016년 시설사업 집행실적은 3,700건, 총 사업비 약 8조3,000억원 집행으로 선진 병영문화와 신뢰받는 선진 정예강군 육성에 기여했습니다.

재정사업(방위력 개선사업 포함)으로 국방대학교 이전사업, 806사업, 지작사 창설사업, 대형기동헬기 2차 사업 등이며, 총 3,635건․총 사업비 5조7,300억원의 공사를 집행했습니다.

대미사업은 ○○ 지원 막사, ○○ 게이트 및 기지 방어휀스 등 총 48건, 사업비 1조6,500억원을 집행했으며 민자사업은 춘천 관사/숙소 등 총 17건에 총 9천800억원을 발주해 충주관사 등 69건의 사업을 운영․관리하고 있습니다.

- 해마다 국방시설본부 발주물량에 대한 기대가 큰데요, 올 주요 집행계획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 금년도 시설공사 집행계획으로는 총 2,600여 건, 총 사업비 약 8조4,000억원이 집행될 예정입니다.

이중 2017년 재정사업(방위력 개선사업 포함)은 F-X사업, 공중 급유기, 고고도 무인기 등 2,566건․총 사업비 약 6조1,300억원을 집행할 예정입니다.

대미사업 분야는 ○○ 전투지원시설(657억 원), ○○ 작전소(457억 원) 등 46건으로 1조4,100억원의 사업비가 편성됐습니다.

민자사업은 현재 설계중인 양주·파주병영 등 3건을 포함해 총 13건으로 8,100억원을 추진 중에 있으며, 금년도 신규사업으로 계획된 고성병영 등 2건(1,334억원)은 올해 후반기에 고시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 건설사업관리용역 및 CM은 총 45건, 753억원 규모(건설사업관리용역: 27건, 567억원/분산형 CM:18건, 186억원)를 추진 중에 있으며, 300억 이상 대형사업의 종합심사 낙찰제는 9건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에대해 한국CM협회,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와 함께 ‘2017년 군 시설사업 집행계획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금년도 시설공사를 집행함에 있어 ‘고객(사용부대)이 만족하는 고품질 시설물’을 건설,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시설본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군시설 전문조직으로 중점전략 추진 방향은 어디에 두고 있는지요.

▲국방시설본부장으로 ‘고객만족의 고품질 군사시설 건설로 「선진 정예강군」 육성 지원’을 목표로 시설본부를 지휘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추진 중점사항으로 우선 고객만족의 튼튼한 군 시설 건설을 위해 설계·시공·준공 등 전(全) 집행단계에서 사용부대와 의사소통, 협업을 통해 사용부대의 만족 증대, 사업관리체계 개선 및 효율적 예산 집행을 위한 시설본부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설업무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시설업무분야의 교육훈련 강화, 야전부대와 연계된 시설분야 전문 직위 인재의 육성 관리 및 국방·군사 방호기술 연구를 활성화하며, 청렴한 시설본부 像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반부패 교육을 통한 청렴의식 제고·청렴문화 확산, 비리 척결을 위한 주기적인 점검시스템의 확인·개선 및 신상필벌을 통한 시설비리 척결로 공정하고 투명한 시설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국방시설 예산집행은 건설 경기진작에 큰 힘으로 작용되고 있는데 예산집행 중점방향은 어떠한지요.

▲글로벌 경기 하락으로 국내 건설경기 침체는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지역경제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됩니다.

국방시설본부는 시설예산 조기집행을 통한 국가 경기진작(경제 살리기)에 앞장, 지난해 연말부터 본부 각 과 및 지역시설단 여론 수렴을 거쳐 시설본부 조기예산 집행 목표율을 전년도 2016년 50.1%․1조3,928억원에서 2017년 54%․1조4,274억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또한 올 예산집행률 향상을 위해 시설사업의 기획부터 준공단계까지 국방부, 각 군과의 협업체계 구축으로 시설사업 추진의 제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보다 탄력적인 운용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를위해 2016년 계속사업에 대해서는 조기 준공 및 기성률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올 신규사업은 조기 설계를 통해 6월 이전에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 국방시설본부장으로서 평소 소신 및 중점 경영방침은 무엇입니까.

▲ 앞서 언급했습니다만 ‘고객만족의 고품질 군사시설 건설’을 위한 실천방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의사소통 활성화 ▲시설업무 전문성 향상 ▲청렴한 시설본부 상(像) 강화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습니다.

의사소통 활성화를 위해선 가깝게는 우리 시설본부 직원 간, 본부와 각 시설단 간, 시설단과 시설단 간 나아가서는 고객인 사용부대 지휘관과 공사협력관 간, 시설관련 외부기관 및 건설업체와 활발한 의사소통과 부단한 협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고객만족의 고품질 군사시설 건설과 직결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과 사이좋게 지내되 義를 굽혀 어울리지 아니한다’는 뜻의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자세로 화합, 소통, 존중을 통해 시설본부를 일하고 싶은 직장, 활기 넘치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역량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를위해 본부장부터 솔선수범, ‘직원과의 소통부터 활성화’하는 노력으로 매일 아침마다 내부통신망(웹 메일)을 활용해 전 직원에게 우리 삶의 도움이 될 수 있는 마음의 양식(좋은 글귀)과 본부장의 생각을 전하고 있는데요. 이는 좋은 글을 나누기 위함도 있지만 근본적인 속뜻은 언제든지 본부장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답장을 하도록 해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또한 우리의 고객인 사용부대 의견을 귀담아 듣는 것은 물론 사용부대 공사협력관과 업무수행을 늘 함께 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가 중대장, 대대장 시절 사용부대 의견수렴 후 내역을 조정하고 의사소통을 하다 보니 준공 전이라도 사용부대가 감독관을 믿고 시설물의 인수인계가 이뤄진 ‘무한신뢰’ 경험에 따라 시행하는 것으로 서로 최고의 품질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 첩경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빠른 대외 건설환경 속에서 시설업무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건설업체들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새로운 건설수요를 창출하고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건설산업을 첨단화하기 위해 부단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고객감동은 물론 고객의 무한신뢰가 지속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 고품질 군시설물 건립을 위해선 건설업체 및 용역업체와의 협력, 즉 파트너십이 중요한데요. 이를 위한 노력은.

▲ 국방시설본부가 시공업체는 물론 용역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윈윈하는 것이 바로 고품질 군시설물 사업 성공 수행의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업체들은 보다 품질제고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사용자 만족은 물론 기업경쟁력 제고의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국방시설본부 역시 기업의 원활한 사업 수행과 이익창출을 위해 불합리한 제도 개선으로 효율적인 환경 조성은 물론 대가현실화를 통해 보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가현실화는 곧 고품질 시설물로 완성 되는 만큼 업계와 분기별 간담회 개최 등 다각적인 방안을 통해 업체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지원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현재 국방시설본부는 품셈기준단가 조정을 위해 기준단가 연구용역을 발주, 대가현실화 해법찾기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건설산업계에 한 말씀 부탁합니다.

▲국방시설본부는 앞으로도 고객으로부터 신뢰받고, 투명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군 시설사업을 효율적으로 집행·관리하는 등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금년에도 중단 없이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 일환의 하나로 국민과 건설관련 업체의 알권리 충족과 소통 활성화를 위해 대형공사 발주정보, 국방시설사업(용역) 집행계획 및 군 시설사업 평가·심의 기준 등 연간 시설사업 계획 및 계약관련 정보의 인터넷 사전 공개로 궁금증을 해소하고, 투명한 입찰참가 여건 조성에 기여하겠습니다.

또한 시설사업분야 청렴도 제고를 위해 시설본부와 계약한 설계, 시공, 건설사업관리 등 계약상대자와의 사업추진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사항, 사회 우수 기술 자재 등을 적극 수용하고, 부당한 관행 등을 척결하기 위한 의견 청취를 위해 청렴문화 간담회 분기 1회 실시 등 수평적 계약문화 정착을 위한 유관기관(건설업계, 계약업체 등)과의 상생적․발전적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불공정 하도급 관행 및 공사대금 체불 방지를 위해 ‘하도급 지킴이’ 대상사업을 30억원 이상으로 확대해 신규발주 공사계약 체결 시 공사계약특수조건에 ‘하도급지킴이’ 운용조항을 명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30억원 미만 미적용 사업은 불공정 하도급 계약 방지를 위한 하도급 지급 보증과 미달 시 해당업체 제재 조치 등 감독관 확인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부실공사 벌점측정 업무를 본부로 통합해 책임감 있는 시공이 되도록 하고, ‘국방건축행정시스템’ 구축으로 무방문, 실시간 준공승인 업무처리로 사업시행자(건축주, 설계사무소 등) 중심의 편의성 제공 및 투명성·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금년부터 달라지는 사항으로 올해 1월 1일부터 실시계획 승인과 건축 승인을 통합 시행해 승인 소요기간의 단축과 행정업무의 간소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품질 시설공사 추진을 위한 용역 및 시공평가 개선을 위해 시공평가 금액이 100억원 이상에서 20억원 이상으로 확대했고, 감리와 분산형 CM에 대한 용역평가와 부실공사 관련 시공 및 설계용역업체에 대한 DB화를 추진, 차후 PQ와 면접평가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고품질 군사시설 공사를 위한 ‘샘플시공’을 적용해 공사품질 보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으로, 대상사업은 책임감리단 및 분산형 CM 대상 50억원 이상이며, 착수 후 2개월 이내에 시공사와 감독관(감리원)이 협의해 품질 관리 및 샘플시공 항목을 선정하고 해당공사 시공 30일 전부터 샘플시공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시설본부는 군 시설공사를 시행하는 시공 및 용역업체도 우리의 고객으로 생각하면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win-win․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리=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