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사드發 항공수요 감소 대비 해법 모색
한국공항공사, 사드發 항공수요 감소 대비 해법 모색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3.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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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7개 국제공항 본부장과 긴급대책회의 개최···29일 국적 LCC 사장단 회의 예정

   
▲ 한국공항공사가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금지 정책을 계기로 국제선 다변화 등을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 15일 성일환 공항공사 사장(사진 중앙) 등이 참석한 긴급간부회의 전경.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일환)가 15일부터 본격화된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금지 정책 및 항공사 운항 규제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법 모색에 나섰다.

공항공사는 제주를 비롯한 지방공항의 항공여객이 이달부터 감소하는 상황에서 지난 15일부터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전사 차원의 위기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13일 기준 인천을 제외한 김포, 김해, 제주, 청주, 대구, 무안, 양양 등 7개 국제공항의 중국노선 항공여객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청주, 무안공항은 중국노선 비중이 높아 한국여행 금지령이 길어질수록 여객 감소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7개 국제공항 중국노선 여객수 일별 추이(단위 : 명)

이에 공항공사는 이번 회의에서 전세편 인센티브제 실시를 통해 지방공항과 동남아, 러시아 등을 잇는 노선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외국인 개별여행객을 위한 현지 홍보 및 마케팅 강화, 공항에서의 개별여행객을 위한 서비스 강화 등을 이행하기로 했다.

또한 지금까지 추진해 온 대만노선 개설 등을 통해 김포공항 국제선을 다양화 하고, 김해 등 기타 국제공항에서도 유럽, 일본, 동남아 등으로 항공노선을 신·증설하기 위한 협의를 국토교통부와 가질 예정이다.

공항공사 성일환 사장은 “최근 중국노선 수요 위축이라는 위기를 항공노선 개발 및 여객유치 전략 검토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며 “외국인 여행객이 방문하기 편리한 공항, 다양한 국제노선 네트워크를 보유한 공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항공사는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로 인해 추가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공항 면세점과 저비용항공사 등 항공업계 공동 대책 마련을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3일에는 공항 면세점 대표 대책회의를, 29일 국적 저비용항공사 사장단 회의를 각각 개최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자체와 관광업계 등 유관기관과의 별도 추가 대책도 논의·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