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앤데이브, ‘파이널캐드’ 국내 독점 공급…마케팅 본격화
피터앤데이브, ‘파이널캐드’ 국내 독점 공급…마케팅 본격화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3.16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기업 에파주가 선택한 S/W···인프라 원가 25% 절감 ‘획기적’

■ 피터앤데이브, 파이널캐드와 파트너십… 한국 공급권 확보
■ ‘파이널캐드’ 건설현장 원가 절감 및 효율성 증대 ‘탁월’… 시장 확대 기대

   
▲ 파이널캐드(FinalCad)는 건설현장 중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복잡한 현장에서도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손색 없다. 사진은 실제 건설현장 관계자가 파이널캐드(FinalCad)를 공사현장에서 직접 사용하는 모습<ⓒ파이널캐드>.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건설현장 중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파이널캐드(FINALCAD)’가 원가 절감에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건설사들이 파이널캐드를 활용해 평균 공사기간과 재작업률을 각각 11%와 25%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결함발생율의 경우 50% 급감했다.

건설IT 전문기업인 (주)피터앤데이브(대표 이용채)가 파이널캐드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 한국에서의 파이널캐드(FINALCAD) 확대 보급에 나선다. ICT 도입이 적극적이지 않던 건설산업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파이널캐드는 지난 2011년 등장 이후 전세계 35개국 내 1만 2,000여개 현장에서 성공적인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한국에 공식 출시된 파이널캐드는 건설현장을 위한 모바일 솔루션으로, 건설현장에서 도면을 모바일기기로 손쉽게 확인하며 발주자, 시공사, 협력업체 관계자들 간 소통을 용이하게 만드는 건설IT 대표 솔루션이다. 실제로 파이널캐드는 이미 유럽, 싱가포르 등 해외 건설현장에서 사용빈도가 급증하는 등 전 세계 건설업계가 채택하고 있다.

   
▲ 파이널캐드 애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 혹은 iOS 기반의 스마트폰, 태플릿PC 등에서 아무 문제 없이 작동된다. <사진은 안드로이드 태블릿PC와 iOS 아이폰에서 구현되는 파이널캐드 갈무리. ⓒ파이널캐드>

파이널캐드가 각국 건설현장에서 채택되는 요인은 크게 ▲손쉬운 활용법 ▲업무 효율성 증대 ▲비용 대비 효과 등 다방면에서 우수함을 확보했다는 점으로 요약된다. 이 같은 요인 덕분에 글로벌 건설사들은 결함율이 낮아지고 고품질의 건축물을 발주자에게 제공하는 효과를 직접적으로 경험했다.

파이널캐드의 특징은 먼저 도면 내 관리영역을 세분화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정보를 배제했다는 것이다.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실제 시공 데이터도 추가함으로 일정에 따른 공정률 등을 쉽게 관리할 수 있어 관리자의 업무 효율도 높였다.

또한 현장 작업자나 책임자가 결함을 세부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를 제공, 이를 모든 관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 신속한 결함 수정을 측면에서 지원한다. 또 기록된 데이터를 빅데이터 분석기법으로 리스크 사전 예방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프로젝트 진행 보고서를 즉석에서 제공해 생산성을 극대화했다.

파이널캐드가 다른 건설IT솔루션과 차별화된 점은 바로 ‘간편한 활용성’, ‘데이터 통합 관리’, 그리고 ‘실시간 정보 처리’다. 이를 통해 현장을 포함해 여러 부서 간 협업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 관리자가 문서 및 규정 준수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현장 작업자에게 제공,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 냈다.

   
▲ 파이널캐드는 설계도면을 바탕으로 실제 시공 결과물을 대조할 수 있어 '설계 오류' 등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사진은 다수의 건설현장 관계자들이 파이널캐드로 구현된 설계도면과 시공 결과물을 비교하는 모습. ⓒ파이널캐드

파이널캐드의 핵심은 모든 기능 구현이 모바일기기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특히 현장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를 통합 관리함으로 본사나 사무실에서도 원격으로 공정률, 결함 정보를 살펴볼 수 있어 소수의 인원으로 다양한 프로젝트 현장을 감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무엇보다 파이널캐드는 ‘건축정보모델(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 제공하는 다양한 데이터 중 현장에 필요한 정보만을 불러들여 건설현장 프로젝트의 작업을 보다 용이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현장의 눈높이에 적합한 BIM으로 건축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등 파이널캐드의 확장성을 실현했다.

여기에 파이널캐드를 기본으로 BIM 정보를 접목함으로써 프로젝트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는 시공 단계뿐만 아니라 유지 보수 및 시설 관리까지 건설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활용 가능하도록 기여한다.

프랑스 3대 건설사 에파주 ‘브누아 드 리페르(Benoît De Ruffray)’ 대표는 “파이널캐드를 도입한 덕분에 인프라 부문에서는 원가 25%를, 전체적으로는 최대 7%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익 1%를 얻기 위해 매일 치열하게 일하는 업계 상황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후 에파주는 전사적 차원에서 건설 프로젝트에 파이널캐드를 적용할 뿐 아니라 지난달 22일 결산보고에서 파이널캐드를 미래 전략에 포함시켰다. 이밖에 해외 건설사 프랑스 1,2위 건설사 빈치(Vinci), 브이그(Bouygues), 일본의 타케나카, 시미즈 등이 파이널캐드와의 협업에 나서 원가 절감 효과를 봤다.

피터앤데이브는 한국 건설업계도 IT솔루션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지역 내 건설·인프라 투자가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어 국내 현장에서 생산성 향상에 효과가 검증된 IT기술을 적극 활용해 노하우를 축적하면 치열해진 해외건설 수주전에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덧붙였다.

실제로 발주가 활발하게 진행 중인 싱가포르,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파이널캐드를 적극 활용한다. 싱가포르 창이병원·스포츠허브, 말레이시아 마트레이드전시관(Matrade Exhibition Center) 건축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한발 나아가 최근 일본 후지타건설은 한국을 포함한 5개국의 프로젝트에서 파이널캐드를 적용할 방침을 세웠다. 후지타건설은 다수의 프로젝트에 파이널캐드를 적용함으로 전세계에 분포된 현장을 통합 관리한다는 구상까지 세웠다.

그럼에도 국내 건설산업에서 IT기술 적용은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민간부분이 아닌 공공부문에서 건설IT솔루션 채택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해외 수주전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 공공부문 시설공사 발주를 집행하는 기관이 건설IT솔루션 채택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ICT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피터앤데이브 이용채 대표는 “현재 국내 건설사를 대상으로 파이널캐드에 대한 집중적인 소개 요청이 이뤄지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큰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피터앤데이브는 ‘고객 성공’이란 주제로 파이널캐드 컨설팅 및 사용자 교육, 사용성 향상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피터앤데이브는 파이널캐드 이외에 자체 개발 메신저 솔루션인 ‘워커텐션’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 상반기 내 출시될 예정인 워커텐션은 업무를 중심으로 소통하는 기업 내 모바일 메신저로, 프로세스 기반의 업무 소통을 지원하기 때문에 업무 관리가 쉽고 생산성 관리에 필요한 여러 가지 지표 산출을 가능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