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시설공사 자재가격 0.93%↑···13일 발주분부터 적용
조달청, 시설공사 자재가격 0.93%↑···13일 발주분부터 적용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3.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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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 최대 3.75% 상승, 건축·기계 분야 소폭 상승···전기 분야 0.02% 하락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정부 발주공사의 예정가격 작성 시 적용될 시설공사 자재가격이 전년 대비 0.93% 인상돼 공사비가 소폭 올라갈 전망이다.

조달청은 민·관 합동의 시설자재가격심의회를 통해 시설자재 8,588품목에 대한 가격 적정성을 심의·의결했다. 변경되는 자재가격은 조달청이 오는 3일자부터 발주하는 시설공사에 적용된다. 

이번 심의회에서는 건설공사에 소요되는 주요 자재에 대한 국제 원자재 시장가격, 생산자물가지수, 시중노임단가의 변동 추이와 건설업체의 견적가, 전문가격조사기관의 공표가격 등을 비교 분석해 적정성을 검토한 후 최종 적용가격을 결정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전기․통신 분야의 시장시공가격(배관배선 일체형 접속기구 시장시공가격 36품목)을 신규 발굴해 조사대상 품목수를 확대했다. 이밖에 조달청 맞춤형서비스 관리현장에 대해 직접조사를 실시, 조사 가격의 적정성 검증을 강화했다.

공종별 가격 등락을 보면, 토목, 건축, 기계 분야는 국제원자재가격과 노임단가 상승으로 인해 각각 3.74%, 1.51%, 0.63% 상승한 반면 전기 분야는 0.02% 하락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철강재, 비철금속류인 H형강, 금속 천정재 등 1,703품목이 상승했다. 반대로 목재와 화학제품류인 단열재류, 합판 등 276품목은 하락했다. 아울러 블록, 페인트, 방수재 등 6,609품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윤현도 시설자재가격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심의·의결된 자료는 정부 시설물 품질 확보 및 재정 집행 효율화를 만족할 뿐만 아니라 건설시장의 가격변동을 적정히 반영해 SOC사업 감소 등으로 어려운 건설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된 가격은 정부․공공기관의 예정가격 산정과 설계변경 등 적정 공사비 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조달청 누리집에 공개되며, 조달청은 시설자재 인터넷 가격검증 시스템을 통해 의견을 수렴, 적정 공사비 산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