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노태근 사무관, 녹조근정 훈장 수상 '영예'···건설사 담합 붕괴 일조
공정위 노태근 사무관, 녹조근정 훈장 수상 '영예'···건설사 담합 붕괴 일조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3.0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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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 사업 조사서 건설사 최초 자백···호남고속철, 새만금방조제 등 건설사 상호 신뢰 기반 깨뜨려

   
▲ 공정위 노태근 행정사무관.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수 십년 대형건설사들의 담합을 깬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정재찬) 사무관이 녹조근정 훈장을 수상했다. 훈장을 수상한 노태근 사무관은 최초로 건설사 자백을 이끌어 내는 등 1조 2,000억원에 가까운 사상 최대 과징금 부과 기록을 세우는 데도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형 건설사들의 카르텔을 붕괴시키고 대국민 사과 및 자정결의를 이끌어 내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노태근 사무관이 ‘제3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로 선정돼 녹조근정 훈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녹조근정 훈장을 받은 공정위 노태근 사무관은 경인운하 사업에 대한 끈질긴 조사를 통해 담합 사실에 대한 최초 자백을 이끌어냈다. 이를 계기로 호남고속철도, 대구도시철도, 부산지하철, 새만금방조제, 천연가스 주배관, LNG 저장탱크 등 초대형 건설 입찰 담합에 대한 자진신고가 끊임없이 이어져 담합의 기반이 되는 상호 신뢰 붕괴를 이끌어내는 성과도 거뒀다.

공정위는 이번 성과를 통해 약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 사상 최대의 과징금 기록을 세웠을 뿐 아니라 건설사 대표들이 대국민 사과와 담합 근절을 다짐하는 계기를 조성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공익과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을 지속 발굴해 공직사회의 귀감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능력과 성과 중심의 공무원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포상제도다. 이번 수상자는 지난해 9월 정부부처, 자치단체 등에서 후보자를 추천받아 수 개월간 공개 검증과 학계, 언론계 등 민간전문가의 엄격한 선발절차를 거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