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상징성.조망권 프리미엄 확보, 지역 최고가 아파트 ‘우뚝’
4월 한화건설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47층.GS건설 ‘그랑시티자이Ⅱ’ 49층 분양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초고층 주거단지가 각광받고 있다. 중심 업무 및 상업지구에 들어설 수 있는 고층 빌딩 특성상 편리한 교통망과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갖추고 있는데다 우수한 일조권과 조망권 확보로 쾌적한 주거환경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초고층 단지는 첨단 건설기술의 결정체라고 불릴 만큼 시공이 까다롭기 때문에 대부분 시공 노하우를 갖춘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가 많아 높은 브랜드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초고층 단지는 본래 효율적인 토지 이용을 목적으로 공급되었지만 건설기술 발달과 함께 편의성과 고급성이 극대화 되면서 이후 부유층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서울 목동 ‘하이페리온 타워’(69층 •256m, 2003년 6월 입주), 도곡동 ‘타워팰리스’(73층 264m, 2004년 4월 입주),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 더 제니스’(80층 300m, 2011년 12월 입주) 등의 초고층단지는 지역 내에서도 손꼽히는 고급주거단지로 상징성이 높다.

이에따라 초고층 주거단지는 높은 희소성과 상징성 등으로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며 주변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두산위브 더 제니스’(2011년 12월 입주)의 경우 높이 300m, 층수 80층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마천루 단지로 꼽힌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현재 ‘해운대 두산위브 더 제니스'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010만원으로 해운대구 평균 시세(3.3㎡당 1,253만원)와 우동 평균시세(3.3㎡당 1,580만원)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또 서울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2015년 7월 입주)는 최고 56층(202m)으로 높이가 남산(262m)과 맞먹는 한강변 초고층 주거단지다. 현재 이 단지의 3.3㎡당 매매가는 4,800만원으로 이촌동 평균 시세(3.3㎡당 2,753만원)와 용산구 평균시세(3.3㎡당 2467만원) 를 크게 웃돌며 이촌동 최고가(재건축 단지 제외)를 자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 평형이 대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초고층 단지가 안정적인 시세를 유지하는 이유로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조망권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최근 수요자들은 단순히 조망 가능 여부를 따지는 것을 넘어, 보다 쾌적하고 높은 수준의 조망을 원하고 있다. 이에 일반 주거단지보다 월등한 조망권을 갖춘 초고층 주거단지의 프리미엄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올 상반기에도 명품 조망권을 갖춘 초고층 단지들이 속속 위용을 드러낼 예정에 있어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4월에는 한화건설이 광교신도시 최중심인 수원컨벤션센터 지원시설부지에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7층, 3개동, 전용면적 84~175㎡ 총 75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층고를 2.5m로 설계해 실제 높이는 일반아파트에 비해 3~5개층 정도 높다. 또한 전세대가 광교신도시를 대표하는 광교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여 광교신도시를 대표하는 최고급 주거단지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이 단지는 광교 복합개발단지사업의 일원으로, 함께 조성되는 갤러리아 백화점 등의 상업시설을 비롯, 아쿠아리움, 호텔 등을 단지 내에서 모두 누릴 수 있다. 때문에 원스톱 생활의 편리함을 누리는 것은 물론, 기존 아파트 등의 주거공간과 격이 다른 프리미엄 주거공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건설 분양관계자는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한화건설의 역량이 집결돼 있는 초고층 복합주거단지 사업인데다 광교호수공원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등 입지가 우수하다 보니 분양 전부터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일대에서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분양중이다. 이 단지는 지상 123층 규모의 롯데월드타워 내에서도 44층~71층에 들어서는 최고급 레지던스다. 전용면적은 139~842㎡고 총 223실로 구성된다. 가려진 건물 없이 탁 트인 석촌호수와 한강을 비롯해 서울 야경까지 영구적으로 조망할 수 있으며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프라이빗 사우나, 갤러리 라운지, 레지던스 카페, 파티룸, 와인실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GS건설은 4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고잔신도시 90블록 일대에서 ‘그랑시티자이Ⅱ’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동, 총 3370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2,872가구, 오피스텔은 498실로 구성돼 있다. ‘그랑시티자이Ⅱ’는 주거․상업․문화가 결합된 7,653가구 규모의 복합도시 조성사업 중 2단계 사업으로, 고급커뮤니티 시설인 스카이라운지가 안산 최초로 적용될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주)과 그린랜드센터제주(유)는 3월 제주시 노형동 일대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단지 내 호텔레지던스를 선보인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하 6층~지상 38층의 트윈타워로 5성급 호텔(750실) 및 호텔레지던스(850실), 디자이너 부띠크 쇼핑몰, 호텔부대시설 등 총 30만 3,737㎡ 규모로 조성된다. 3월 분양하는 호텔레지던스는 호텔레지던스 타워 8~38층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65㎡, 130㎡ 총 850실로 구성된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38층, 높이 169m로 현재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22층 높이 89m) 보다 2배 가량 높아 제주도의 최고 높이로 지어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잇단 규제로 인한 분양시장 불안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난해 초고층 주거단지로 공급된 GS건설 ‘그랑시티자이(최고 49층),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 ’킨텍스원시티‘(최고 49층)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단기간 완판 되는 등 분양시장을 흐름을 주도했던 만큼, 올해 공급되는 초고층 주거단지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볼 만 하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층 주거단지는 건설사의 기술력이 응집된 건축물이자 상징적 건물로 그 가치가 높다”며 “여기에 초고층 단지 내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부대복리시설의 제공은 주거, 문화, 상업 시설을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원스톱라이프 실현을 가능케 하는 것 뿐만아니라 입주민의 자부심과 결속력을 높이고 단지의 개성을 부여하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