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한국-이라크 공식 경제협력 채널' 5년 만에 재개
국토부, '한국-이라크 공식 경제협력 채널' 5년 만에 재개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3.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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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원활한 사업 진행 기대‧‧‧교통 등 신규 분야 발굴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2012년 3월 이후 중단된 한국과 이라크 양국 정부 간 공식 경제협력 채널이 5년 만에 재개, 현지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인프라 구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8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를 개최, 지난 5년 동안 중단됐던 양국 정부 간 공식 경제협력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공동위원회 한국 측 대표로는 강호인 국토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국토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외교부, 행정자치부 등 6개 부처와 한국가스공사, 인천공항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해외건설협회 등 5개 기관 총 24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이라크 측 대표로는 아시 발불(Ann Nafi Aussi Balbool) 건설주택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석유부, 교통부, 수자원부 등 21개 부처, 2개 기관 총 28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이번 공동위원회에서 양국은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IS사태로 위축됐던 인프라․산업․보건․금융 등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협력체계를 재가동하고,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 등에 한국 기업이 적극 진출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라크 측의 연이은 요청으로 개최된 이번 공동위원회는 2012년 3월 이후 중단된 양국 정부 간 공식 경제협력 채널을 재개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 특히 다수 관계부처의 열성적인 참여 속에 ▲인프라․건설․교통․통신 ▲무역․투자․금융 협력 ▲에너지․자원 ▲보건․환경․농림․식품 ▲외교․개발 협력․교육․문화 등 5개 분야에서 다양한 투자 유망사업과 정책․기술 교류 확대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공동위원회 개최와 더불어 강호인 장관은 이라크 총리 예방, 건설주택부, 석유부 등 인프라․에너지 분야 주요 발주처 장관 면담을 통해 이미 협력 중인 비스마야 신도시, 까르발라 정유공장 등 인프라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지원하고, 수자원, 교통 등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했다.

이후 현지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건설현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열린 기업 간담회도 참석해 이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적극적인 해결을 약속했다.

아울러 대표단은 이라크와 인접한 쿠웨이트도 방문, 주요 인프라․플랜트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 참여를 지원하고 ITS, 수자원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했다. 쿠웨이트에서는 압둘라 신도시,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NRP․CRP 등 주요 인프라․플랜트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강호인 장관은 쿠웨이트 주택부・석유부․공공사업부 장관 등과 고위급 면담을 통해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적극 피력했다. 이어 비전 2035 및 5개년 국가개발계획에 포함된 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무엇보다 쿠웨이트 국왕 관심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현장과 정부 간(G2G) 협력 사업으로 발굴돼 타당성 조사 준비 중인 압둘라 신도시 예정지를 방문해 현장 근로자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수주지원단 파견을 계기로 한국 건설기업의 전략적 주요국인 이라크․쿠웨이트와 정부 간 협력 채널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후속조치로 현지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공동위 합의사항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올 9월 개최될 대규모 해외 발주처 초청행사인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 한국-쿠웨이트 건설협력위원회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