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대림산업 ‘2파전’ 예상되던 대치제2지구 재건축 수주전 변수 포착
롯데건설·대림산업 ‘2파전’ 예상되던 대치제2지구 재건축 수주전 변수 포착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02.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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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조합원 연대보증’ 이슈 막판 변수로 떠올라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올해 상반기 강남권 ‘첫 사업장’으로 평가 받고 있는 서초구 대치2지구 재건축 수주전은 롯데건설과 대림산업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는 게 다수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롯데건설이 제시한 계약서(안)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수주 판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오는 3월 11일로 예정된 시공자선정총회를 앞두고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당초 대림산업의 ‘아크로’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 열세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롯데건설은 최근 대대적인 홍보 전략을 통해 사 측은 최근 수주전에 참여한 대치제2지구를 위해 시그니처아파트 조성 제시, 스카이브릿지 등 특화제안으로 명실상부한 도시재정비사업의 최강자로 다시 한번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알리고 있다.

하지만 롯데건설은 입찰초기부터 입찰제안서 상 ‘공사비 포함 항목 누락 논란’이 한 차례 일어났던 상황이라 또 다시 이번 ‘연대보증 논란’이 불거진 만큼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롯데건설의 ‘사업 의지’와 ‘진정성’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황은 녹록치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대대적인 홍보를 하는 것 역시 브랜드인지도에서 인지도가 낮다고 판단 롯데건설은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특히 롯데건설의 경우 조심스럽게 자사의 승리를 장담하고 ‘전체 조합원 연대보증’ 항목이 이슈화되면서 수주전의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근 공개된 대치제2지구 총회 책자에는 롯데건설이 제출한 공사도급계약서(안)이 포함돼있고 ‘전체 조합원 연대보증’과 관련한 문구가 알려지면서 이곳 조합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롯데건설이 제출한 대치제2지구 공사도급계약서(안) 제54조(채권 확보)제3항에는 공사비 및 공사비 연체료, 이주비를 포함한 사업비 대여원리금에 대해 “갑” 및 “갑”의 조합원 전원은 연대해 “을” 또는 금융기관에 상환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건설 측은 계약서(안)은 조합과 협의해서 결정할 사항이므로 경쟁사의 과장된 해석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전 조합원 연대보증’에 대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조합원 입장에서는 조합원 전체가 연대보증을 서야 한다면 큰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일부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이 무산되면서 연대보증을 체결했던 일부 조합이 사업비 수십억원을 가압류 당한 적이 있고 사업 중단 이후 이주한 조합원을 상대로 실제 경매를 신청한 사례도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만큼 이번 수주전에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시공자선정총회가 오는 3월 11일로 예정된 가운데 각 건설사는 수주전에 참여한 대치제2지구를 위해 다양한 특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명품주거단지로 다시 태어나게 하겠다는 포부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알리고 있다.

대림산업은 최근 1년 사이 인근 대치구마을3지구, 대치2리모델링과 방배6구역, 신반포7차 재건축 등에서 75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서초·반포를 비롯한 강남에서 선택받은 브랜드 인지도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 역시 언론 등을 통해 대치제2지구에 참여한 롯데건설의 사업 의지를 특화, 문주, 스카이브릿지 등을 알리며 다양한 홍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롯데건설의 경우 조심스럽게 사측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롯데그룹 내부 분위기도 결국 이번 수주전에 주요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만큼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었다. 결국 롯데건설이 불미스런 의혹과 악재를 딛고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으로 풀이 된다.

최근 롯데건설은 ‘방배롯데캐슬’이 부실시공에 대한 문제와 미흡한 대처로 구설수에 올랐다. 분양가가 20억원에 이르렀던 이곳은 입주 초기부터 허위광고와 부실시공, 저급한 자재 사용과 마감 처리 하자로 입주민들에 대한 불만과 항의가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이 아파트의 한 입주민이 시공자의 배선공사 실수로 7년간 약 1600만 원의 옆집 전기 요금을 대납해 준 것이 드러나면서 또 다시 업계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뿐만 아니라 롯데건설의 재건축사업 관리현장 역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반포우성, 청담삼익은 몇 달 전까지 일부 조합원들의 갈등이 심화됐다.

수년 간 사업이 지연된 것은 물론 시공사 교체를 두고 조합원들의 논쟁이 이어지면서 과거 일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롯데건설 교체 총회를 위한 발의서 접수 플랜카드를 거는 등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은 다양한 사업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조합원들의 일부 갈등을 갖고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일관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 측은 대치제2지구를 위해 전력을 다해서 도시재정비사업의 최강자로 재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올 상반기 ‘빅 매치’로 전망되는 대치제2지구 재건축 수주전. 과연 어느 건설사가 시공권을 품에 안을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롯데건설의 조합원 연대보증 이슈가 수주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