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이패널, 베트남 1,800만톤 철강 시장 도전장
에스와이패널, 베트남 1,800만톤 철강 시장 도전장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02.2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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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업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 구축

   
▲ 에스와이패널 홍영돈 회장(중앙)과 노루코일코팅 이한복 부사장(좌), 대창스틸 문경석 대표이사(우)가 에스와이스틸비나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 에스와이패널(주)(회장 홍영돈)이 국내를 넘어 베트남 철강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진다.

베트남에 PCM 강판 및 CGL 도금강판 생산기지 건설을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의 철강시장 교두보를 확보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에스와이패널은 27일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에스와이빌드 사옥에서 ‘에스와이스틸비나(SY STEEL VINA) 합작투자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작투자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연간 35만톤 생산이 가능한 고급 PCM(Pre-Coated Metal) 강판 및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도금강판 생산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에스와이패널을 비롯 대창스틸과 노루코일코팅 등 관련업종 우호 기업 간 공동 합작직접 투자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설립될 에스와이스틸비나는 15,000여평 부지 베트남 호치민 동나이성 논 트렉 5공단에 CCL설비 1식, CGL설비 1식, 유틸리티 등 부속설비가 들어간다.

압연한 얇은 강판에 페인트를 입히는 PCM 강판 및 인쇄필름을 접착시켜 표면에 색깔과 무늬를 입히는 강판인 VCM 강판과 CGL 도금강판은 건축용 자재뿐만 아니라 TV,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자동차에서도 수요가 많다.

에스와이패널 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최근 외자유치 정책으로 삼성, LG 등 우리나라 가전사뿐만 아니라 다국적 대기업 부품소재산업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 가전용 컬러강판 및 건자재 시장이 급속히 성장 중이다”라며 “금번 투자는 세계공장으로 급부상 중인 베트남에 진출한 가전사 강판공급 전초기지 구축은 물론 우리 신사업인 철강사업의 아세안지역과 인도시장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기준 베트남의 철강 소비량은 1,789만톤이고 이 중 아연도금 및 컬러강판은 약 143만톤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에스와이패널은 새로운 성장동력인 철강사업 투자를 신호탄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베트남엔 2013년부터 에스와이패널비나(SY PANEL VINA)를 설립해 건축외장재 시장에 진출해 있는데, 샌드위치패널의 경우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또 인도네시아와 중국에도 생산법인이 있다.

홍영돈 회장은 “올해 베트남 설비투자를 시작으로 해외 생산공장을 10여개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현지답사 및 투자타당성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구축되어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국의 생산기지뿐만 아니라 네팔과 캄보디아 등에도 해외시장 거점을 구축해 글로벌 1위 종합건축자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비전을 밝혔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