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림건설주식회사 김 진 호 총괄사장
우림건설주식회사 김 진 호 총괄사장
  • 김광년
  • 승인 2009.09.07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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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억지로 안 됩니다. 긍정적 마인드가 중요하지요”

리모델링은 창조산업… 금융.세제지원 정부 차원 적극 나서야
민간기업 자율성 최대한 보장해야 글로벌 경쟁력 선점 가능


“유난히 어려운 길을 걷다 보니 남들보다 독특한 진짜 삶의 철학을 느낀다고 할까요! 어느 기업이든 아무 탈 없이 지속적으로 살아 남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김 진 호 !

이름 석자만 대도 ‘아하 ~’ 아마도 웬만한 건설인들은 알 수 있는 사람일 게다.

만 30년 건설인생을 걷고 있는 엔지니어이자 경영학박사.

그의 직업은 CEO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2009년 9월 현재 그는 7년째 건설업체 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인물이다.

79년 7월 9일, 주식회사 한양을 시작으로 건설산업에 투신한 그는 기업의 어려움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늘 ‘최연소’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며 주위로부터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기도 했던 그가 처음 CEO의 입장에서 선 것은 2002년 한신공영을 경영하면서 부터다.

이미 기술사 라이센스를 90년도에 취득하고 기술자로서 탁월한 기술력을 발휘함은 물론 그의 능력은 기술 뿐 아니라 경영에 남다른 선천적 재능을 갖고 있었던 것.

여기서 그의 과거를 돌이켜보자. 고등학교 시절에는 상업을 공부하고 대학은 공대를 졸업, 대학원은 경영으로…

7년 째 건설업체 사장직 수행… 기술+관리 겸비한 멀티형 CEO

이렇듯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거쳐 부동산투자 관련 부문에 집중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점을 비추어 볼 때 기술과 관리의 발전적 접목으로 그는 남 다른 경영감각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기업경영이라는 것은 삼박자가 맞아야 하는 법… 그에게 시련은 닥치고 남은 건 다행히도 그의 타고난 긍정적 마인드 덕분에 스트레스 크게 안 받고 오늘날까지 기업의 회생에 한발 앞선 능력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한국리모델링협회 회장직도 수행하고 있는 그는 리모델링 산업의 진흥이 그 어떠한 산업보다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리모델링은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합하는 이 시대에 걸맞는 도구로서 환경보전 및 사업비절감 등을 실현할 수 있는 산업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재개발과 재건축사업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 경제적으로 산업진흥 및 국가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리모델링은 국가 차원에서 금융, 세제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김 진호 회장의 생각이다.

이에 2009년 9월 9일 ‘제1회 리모델링’의 날을 제정, 선포하고 리모델링 산업을 널리 홍보하고 계도함으로써 자원낭비를 최소화하고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협회의 노력에 힘입어 리모델링에 대한 건설시장의 인식전환도 상당 부문 개선되고 있으나 수직용적율 개선 등 아직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사안들이 산재해 있는 실정이다.

국내 시장현실에 대해 그는 산업계에도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있고 규모에 국한하지 말고 베트남을 비롯, 알제리,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가는 걸음마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눈가에 머무는 눈웃음 때문인지 얼굴 전체에 퍼지는 편안한 모습이 늘 좋은 생각만 나게 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 있는 그에게 무엇이 삶의 원천이냐고 물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긍정적 마인드죠!”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닐 게다.

인간의 기본적 욕심과 욕구 그리고 가슴에 응어리져 쌓인 것들이 있다면 어찌 그것을 무시할 수 있겠는가. 아니 그것에 휘둘리지 않을 수 없는 게 보통 사람들의 삶인데 그에게 그것은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고…

40대부터 대기업 사장직을 수행하면서 터득한 여유와 자신감이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 또한 숙달되지 않았을까?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 또한 기업의 책무 중 중요한 의무라고 말하는 그는 항상 어려운 일부터 시작하고 스스로 힘든 일을 자처하는 것이 불투명한 미래를 개척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신뢰는 기업과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가장 중요한 절대적 요건입니다. 믿음을 갖고 위기가 왔을 때 그것을 기회로 전환시키는 방법, 시대가 요구하는 명제가 아닐까요!”

매일 아침 굿모닝 쇼를 하며 전 직원들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북돋워 주고 있는 우림건설, 비록 어려운 현실이지만 이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며 편안한 웃음으로 화답한다.

인터뷰 : 김 광 년  knk@cdaily.kr
사  진 : 이 강 현  lkh@c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