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2> 약을 끊어야 병이 낫는다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2> 약을 끊어야 병이 낫는다
  • 국토일보
  • 승인 2017.02.2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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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영 창 공학박사/ (주)평화엔지니어링 부회장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本報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유익한 정보제공을 위해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칼럼을 신설, 게재합니다.
칼럼리스트 류영창 공학박사((주)평화엔지니어링 부회장)는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 수석 졸업에 이어 기술고시 16회 토목직에 합격, 국토교통부 기술안전국장․한강홍수통제소장 등을 역임하며 국가 발전에 봉직해 온 인물로 대통령비서실 사회간접자본기획단 및 국가경쟁력기획단에 근무하며 대한민국 물 문제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특히 ‘병원을 멀리하는 건강관리 에센스’, ‘의사들에게 맞아죽을 각오로 쓴 생활건강사용설명서’ 등의 저서와 수많은 강연을 펼치며 건강 전도사로 나선 류 박사는 本報 칼럼을 통해 100세 시대에 실천할 바른 건강법을 소개합니다. 
류영창 공학박사 / 평화엔지니어링 부회장 ycryu1@daum.net

■약을 끊어야 병이 낫는다

두통엔 진통제․불면은 수면제․속 더부룩하면 소화제 등
모든 병 약처방 탈피… 치유과정으로 생각하는 ‘지혜’ 필요

두통에는 진통제, 감기 걸려 열이 나면 해열제, 속이 더부룩하면 소화제, 잠이 오지 않으면 수면제를 복용하는 등 모든 병을 약으로 고치고 있는 우리 의료 현실에선 상상이 가지 않을 이 제목은 일본의 세계적인 면역학자인 아보 도오루 박사가 현대의학의 대증요법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지적한 말이다.

병에 걸려 나타나는 통증이나 발열, 가려움, 설사 따위의 불쾌한 증상은 몸이 낫고자하는 ‘치유반응’이지만 환자는 ‘골칫거리’ 내지는 ‘제거대상’으로 생각한다. 의사는 증상을 약으로 억누르는 대증요법을 시행한다. 그것으로 환자는 일단 편해졌지만, 치유반응을 억제당한 몸은 나을 기회를 상실한다. 그 결과 병은 악화되거나 만성화되고 다시 약을 먹는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통증이 일어나는 본래의 원인은 혈류장애이다. 두통, 요통, 무릎 통증 등은 자연치유를 위해, 인체 내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을 활성화시켜 혈관을 열어 혈류량을 증가시킨 결과이다.

소염진통제를 사용하면 체내의 프로스타글란딘 생산이 억제돼 지각신경이 마비되어 통증은 누그러들지만 혈관이 막혀 혈류장애는 더욱 악화된다. 통증이 일단 진정돼 약을 끊으면 몸은 혈류를 열기 위해 프로스타글란딘을 동원해 혈관을 열어 다시 통증이 시작되는 일이 되풀이된다.

혈류장애는 전신의 세포에서 활력을 빼앗고 갖가지 병을 부른다. 냉병이나 이명(耳鳴), 현기증, 요통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프로스타글란딘의 교감신경 긴장 억제 기능이 약화돼 아드레날린을 생산하게 되고, 더불어 과립구가 증가해 활성산소가 대량으로 발생되어 조직파괴가 진행된다. 그 결과 고혈압, 당뇨병, 불면증, 변비 등 새로운 병이 줄지어 생겨난다. 이렇게 되면 환자는 그것을 억제하기 위해 강압제, 당뇨약, 수면제 등 새로운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게 된다.

감기의 예를 들어보자. 감기에 걸리면 목이 간질간질하고 콧물이 나며, 결국에는 몸이 으슬으슬 추워지다 열이 오른다. 열이 나는 것은 열에 약한 감기 바이러스를 몰아내기 위한 인체의 반응이고, 오한을 느끼는 것은 빨리 열을 높이기 위해서 몸이 반응하기 때문이고, 콧물이나 설사도 체내 바이러스를 몰아내려는 반응이다.

그런데, 해열제나 종합감기약을 먹으면 림프구의 전력(戰力)이 꺾여 감기가 더 오래 지속되고, 두통, 메스꺼움, 가려움 등 부작용이 발생될 수 있고, 천식의 계기를 만들 수 있으며, 심지어 폐렴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이러한 부작용 내용은 종합감기약의 ‘첨부 문서’에 나와 있는 것이다.

동상(凍傷)의 경우도 비슷하다. 동상이 생기면 환부가 빨갛게 부어 아프고 가려운 불쾌감이 생기는데, 이것은 추위로 파괴된 조직을 회복하고 재생을 촉진하기 위해서 몸이 열심히 혈액을 보내기 때문에 발생되는 현상이므로, 그런 증상을 미워하거나 약을 복용하지 말고, 몸이 회복되는 과정으로 생각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