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역사 제로에너지 설계기준 수립 '첫 걸음'
철도공단, 역사 제로에너지 설계기준 수립 '첫 걸음'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2.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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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너지 설계기준, 신축역사에 적극 반영···막대한 에너지 비용 절감 기대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이 정부의 에너지 신산업 확산 젼략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철도역사를 '제로에너지(Zero-Energy)'에 맞춰 설계할 수 있는 기준 마련에 나선다. 

철도공단은 철도역사(鐵道驛舍)의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 전략’에 따라 최근 ‘제로에너지 철도역사 설계기준’ 수립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4년도 철도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철도역사의 연간 전력소비량은 48.5MWh로 무려 5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한 편의시설이 더욱 많아짐에 따라 에너지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철도공단은 정부가 지난 연말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기본 로드맵’을 통해 제시한 3,580만 톤의 건물부문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난방 ▲냉방 ▲급탕 ▲환기 ▲조명 등 5대 에너지에 대한 설계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를 적극 이행하기 위해 연말까지 패시브 설계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무엇보다 철도공단은 신재생에너지 공급비율을 비롯해 에너지 성능 향상 정도에 대한 단계적인 목표를 수립하게 된다. 여기에 기존 역사의 용도별 에너지 사용량․에너지원 적합성 등 현황 모니터링을 통해 냉/난방 구역 배치 계획·운영관리 방안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약에 여행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까지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철도공단 이수형 건설본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수립되는 새로운 기준을 신축역사 설계와 시공에 반영하면 기존 역사에서 발생하던 막대한 에너지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패시브 설계기술 : 이중창 반영․단열기준 적용․건축물 에너지 효율 1등급 인증․친환경 녹색 건축물 인증․고효율 기자재 사용 등의 설계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