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상가 지하주차장 통합 설치 증가"···건축물 진화 선도
행복청 "상가 지하주차장 통합 설치 증가"···건축물 진화 선도
  • 세종=황호상 기자
  • 승인 2017.02.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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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 10개 상가 지하주차장 통합···올해 공급 상업용지에도 적용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소규모 상가건물에 지하주차장 통합 설치를 선도적으로 추진, 건축주와 이용객 만족도를 모두 높였다. 사진은 세종 스타힐타워에 적용된 통합주차장 진출입로로, 각기 다른 건물에 지하주차장 통로가 설치됐다.

[국토일보 황호상 기자] 행복도시 내 상가 지하주차장 통합이 늘면서 운전자 편의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가 가치가 상승하는 등 건축주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져 통합 설치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내 상가 건물 지하주차장 통합을 확대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다른 도시와의 차별화된 가치와 품격을 갖추기 위한 행복도시만의 특화사업이다.

이를 위해 행복청은 공공건축물뿐만 아니라 아파트, 상가, 단독주택 등 민간건축물에도 디자인 향상 및 특화를 실시해 왔다. 실제로 공동주택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설계 공모를 실시해 디자인 특화와 함께 단지를 연결하는 순환산책로를 도입하고 주민공동시설을 집적화했다.

상업용지의 경우, 공급방식을 기존 가격 경쟁방식에서 사업 제안 공모방식으로 변환했다. 이로 인해 토지가격은 인하되고, 건축물 디자인 향상, 도시의 활력을 높이는 업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도시 가치를 높였다.

무엇보다도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상가건물 지하주차장 통합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차 50대 미만인 소규모 상업시설은 지하주차장 진‧출입로를 1차로로 설치해도 문제없지만, 이용자 측면에서는 진출입에 부담을 느껴 상가 주변 교통 혼잡 및 불법주차 등을 유발하고 있다. 이에 행복청은 2015년부터 소규모 상업용지는 지하주차장 통합을 조건으로 공급했다.

각 건물에 입구와 출구를 분리 설치함으로써 진․출입을 원활하게 하고, 차로 너비는 50cm가량 여유 있게 설계토록 한 것. 그 결과, 작년 말까지 소규모 상업시설 6곳과 주차대수 50대 이상인 상업시설 4곳에 통합설치토록 유도해 총 10곳에 반영, 올해 공급 예정인 상업용지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지하주차장 통합 설치 시 건축주 간의 합의와 동시 착공을 해야 하는 사항은 있으나, 이용의 편리함과 공간 효율성 증대, 공사비 절감, 외부 디자인 향상 등의 많은 장점이 있다. 이에 지하주차장을 통합 설치하려는 건축주가 늘어나고 있으며, 인천이나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하는 등 행복도시가 상가 특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행복청 추호식 건축과장은 “앞으로 지하주차장 통합 설치 확대뿐만 아니라 옥상에 조경․파고라 등을 설치해 휴게공간으로 이용토록 하고, 엘리베이터를 연장 설치하는 등 다양한 특화로 도시 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