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섬 여행상품 대박 '조짐'···새천년대교 개통 맞춰 다양한 상품 출시
신안군, 섬 여행상품 대박 '조짐'···새천년대교 개통 맞춰 다양한 상품 출시
  • 신안=김형환 기자
  • 승인 2017.02.18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자 갯벌·카약체험 가족 단위 관광객 큰 호응··· 반월·박지도 트레킹, 섬 밥상 인기 만점

[국토일보 김형환 기자] 전남 신안군이 전남지역 섬 관광의 핵심지로 떠올라,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조기에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 증대를 위해 신안군이 야심차게 마련한 ‘신안 섬 여행 상품’이 2주 연속 매진되는 기염을 토한 것.

신안군이 새천년대교·임자대교 개통에 맞춰 지역 여행사와 금호고속 간에 업무제휴를 맺고 18일 반월·박지도에 첫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전라남도에서 지정한 가고 싶은 섬, '반월·박지도'는 안좌도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면적은 서울 여의도와 비슷하다.

반월·박지도는 그동안 교통편이 불편했지만 소망의 다리가 연결돼 고즈넉한 섬 정취를 느끼고자하는 관광객들에게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관광지로 떠올랐다. 특히 소망의 다리 바다낚시, 아름다운 당숲과 다도해에 수 많은 섬을 바라보면서 걷는 트레킹과 자연이 키워 낸 섬 밥상은 한주간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준다.

편리하게 섬을 여행할 수 있는 점도 관광객 증대에 일익했다. 안좌도를 포함한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가 연도교로 이어져 있어서 4개 섬을 차로 돌아 볼 수 있는 것. 100km가 넘는 자전거투어 코스도 잘 조성돼 섬 라이딩을 선호하는 동호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신안군은 튤립 축제로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임자도에 백사장, 갯벌, 승마, 천일염, 새우젓 등을 엮은 ‘섬 체험 여행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여행사 팸투어 사전 개최, 주민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다양한 홍보마케팅을 통해 옛 영화를 재현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신안군은 여객선사와 버스 승선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이달 내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정창일 씨는 “임자는 예로부터 물산이 풍부한 지역”이라며 “12km의 대광해수욕장, 튤립 축제, 승마, 갯벌 체험 등을 연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해 섬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은 섬 여행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통비, 숙박비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제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