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부동산경매 낙찰가율 하락세 71.6% 기록
1월 부동산경매 낙찰가율 하락세 71.6% 기록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02.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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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3번째 최저치 새해 들어 물건 감소 지속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부동산경매 낙찰가율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난 12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국 평균낙찰가율이 1월 들어 6.3%p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017년 1월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1.6%를 기록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이 전월대비 8.5%p하락한 72.1%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용도별로 살펴보면 주거시설은 소폭하락(0.9%p)한 반면 업무상업시설(7.9%p) 및 토지(7.6%p) 낙찰가율이 전월대비 많이 떨어지면서 전반적으로 낙찰가율이 하락했다.

1월은 설 연휴가 있었던 만큼 경매 진행건수는 9,398건으로 역대 3번째 낮은 진행건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체율이 계속 낮았던 만큼 당분간 진행건수는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월 낙찰률은 40.9%로 3개월 만에 40%대를 회복하며 3,840건이 낙찰됐다.

전북 진안군 소재 임야에 154명의 응찰자가 몰렸으며 전남지역 주택 경매에도 118명의 응찰자가 몰리는 등 한 달 만에 응찰자가 100명이 넘는 경매물건(2001년 이후 16건)이 2건이나 있었던 영향으로 평균응찰자수도 3.9명으로 0.1명 증가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아직은 높게 형성돼 있고, 전라권 및 제주도 토지 경매도 아직까지 활황인 만큼 본격적인 하락으로 보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올해 경기 침체로 인한 경매물건 증가를 기대하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이나, 막상 1월 경매시장부터 물건 증가 조짐이 전혀 없으며, 향후 수요만큼 물건이 나오지 않을 경우 고가경쟁이 지친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럴 경우 본격적인 낙찰가율 하락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