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호남권' 1만 9천 가구 분양
올해 '호남권' 1만 9천 가구 분양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7.02.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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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도시개발 등 부동산시장 활기

호남권 분양시장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재개발·재건축과 도시개발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올해 1만9천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호남권 주요 도시인 광주를 비롯해 전주, 군산, 순천 등에 물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13일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호남지역에 공급되는 민영 아파트는 23개 단지, 1만8,998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라북도 8개 단지 6,571가구 ▲전라남도 6개 단지 2,375가구 ▲광주광역시 9개 단지 1만52가구 등이다.

호남지역은 전북혁신도시, 광주전남혁신도시 조성과 더불어 호남선KTX 개통 등 굵직한 개발 호재로 인해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2년 3.3㎡당 474만원에서 지난해 24.7% 증가한 59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전북은 491만원에서 512만원으로 4.3% ▲전남은 408만원에서 427만원으로 4.7%각각 상승했다.

미분양도 감소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호남권 미분양 가구수는 2016년 6월 말 기준 5,598가구에서 반년만에 4,181가구로 25.3%(1,417가구)가 감소했다.

광주를 중심으로 청약성적도 좋다. 지난해 4월 현대건설이 광주시 광산구 쌍암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리버파크'는 광주시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에 완판됐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810가구 모집에 3만7,133명이 몰려 평균 45.8대 1로 1순위에 마감됐다.

지난해 10월 포스코건설이전북 전주시에서 분양한 '전주 에코시티 더샵 3차'도 1순위 청약 접수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595가구 모집에 4,877명(당해지역)이 청약 접수해 평균 8.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 1순위 마감됐고, 정당계약 6일 만에 완판된 바 있다.

전주시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노후된 단지와 더불어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하는 등 높은 전세가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신규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최근에는 지역내 재개발·재건축 및 도시개발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분양문의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 '호남권' 전주, 광주 등 분양봇물

이러한 분위기 속에 건설사들이 호남지역에 1만 9천여가구를 공급한다. 전북에서는 도시개발사업과 재개발이 활발한 전주시에 물량이 집중된다.

우미건설은 오는 3월 도시개발사업지구인 전주 효천지구 A1블록에서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동, 단일 전용면적 84㎡, 1,1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구내 수변공원을 비롯해 새롭게 조성되는 상업지역과도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자율형 사립고인 상산고등학교를 포함해 단지 주변에 초·중·고교 12곳이 밀집해 있다. 효천지구는 기존 전주 도심과도 가까워 홈플러스, CGV 멀티플렉스, 농수산물 유통시장, 완산수영장 등 각종 생활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11월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일대 바구멀1구역(가칭)을 재개발해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20층, 21개 동, 전용면적 34~116㎡, 1,390(일반422)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밖에 군산시에서는 금호건설이 오는 4월 군산 나운 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군산 나운금호어울림(993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남에서는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해남군과 무안군에 물량이 공급된다. 일레븐건설이 2월 해남군에 '해남 파크사이드 2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2층, 6개 동, 전용면적75~115㎡, 323가구를 분양한다.

호반건설은 오는 4월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30블록에 '남악 오룡 호반베르디움1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60~85㎡, 36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31블록에는 '남악 오룡 호반베르디움2차'(359가구), 32블록에는 '남악 오룡 호반베디움3차'(665가구) 등을 차례로 공급할 계획이다.

광주에서는 호남권 분양물량 절반 이상이 집중된다. 중흥건설은 오는 3월 광산구 우산동에 위치한 송정주공 재건축 단지 '광주 송정 중흥S-클래스 센트럴'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1,660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708가구를 일반분양 할 계획이다.

같은달 시티건설은 광주 남구 효천1지구 B2블록에서 '광주 효천 시티프라디움'을 분양햔다. 지하 2층~지상 21층, 12개동, 단일 전용면적 84㎡, 1,16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밖에 중흥건설과 호반건설은 광주 동구 계림동 일대에 '광주계림8구역 재개발(가칭)' 2,336가구(일반1,168가구)를 오는 5월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호남권 주택시장은 전주·나주 혁신도시조성과 더불어 KTX호남선 개통 등의 호재로 최근 미분양 감소 및 매매가 상승 추세다"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개발·재건축 및 도시개발사업장이 많은 만큼 실수요자라면 분양가와 입지, 브랜드, 설계 등 단지의 경쟁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