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건설사들의 토목공사 수주가 13년만에 최소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1월 토목공사 수주가 공공발주와 민자사업 부진 등으로 인해 작년 동월대비 11.4% 감소한 6조65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건산연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의 토목공사 수주는 공공부문에서 발주지연 등으로 인해 6066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월 수주액인 1조4014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며 1995년 1월 3265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민간부문 역시 작년 1월에 비해 47.6% 감소한 2조70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건축수주는 공공부문에서 주거용 건축수주의 급상승에 힘입어 1조309억원을 기록하며작년 동월대비 177.5% 증가했다.

민간부문에서는 주거용 건축수주가 2조5299억원을 기록해 금액상으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작년 1월 수주가 높았던 기저효과가 반영됨에 따라 27.6%가 감소했다.

한편, 2008년 1월 재개발 수주는 증가했지만 재건축 수주는 큰폭으로 감소했다.

재개발 수주의 경우 작년 기저효과와 분양가상한제 회피를 사업 조기 추진 여파로 전년 동월비 33.7% 증가하며 4962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재건축 수주는 침체의 골이 작년보다 더욱 심화되면서 639억원을 수주해 작년 1월에 비해 71.1% 줄어들었다.

■ 최근 건설수주 동향

(단위 : 십억원, 전년 동기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