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장수명 주택 실증건설… ‘장수명 주택’ 활성화 기대
국내 최초 장수명 주택 실증건설… ‘장수명 주택’ 활성화 기대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7.02.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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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 벽식 아파트 건축비 수준의 ‘장수명 주택 모델’ 개발… 10일 착공

 세종시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 총 1천80가구 중 2개동 116가구 적용
기존 문제점 해결 100년 사용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 개발… 新주거문화 제시

▲ 건설기술연구원이 LH, 서울주택도시공사 등과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 을 개발, 국내 첫 장수명 주택 실증건설에 나섰다.<사진은 세종시 공공임대주택 1,080가구 건설사업 조감도로 2개동(원내) 116가구가 장수명주택으로 건설된다.>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국내 최초 장수명 주택이 실증건설로 착공하며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이하 KICT)은 장수명주택의 ‘비용․기술․제도’ 문제를 해결한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10일 오전 10시 세종시 공공임대주택 현장에서 실증모델 기공식을 개최했다.

장수명주택은 구조체와 공용설비(Support)의 성능을 장기간 유지하면서 내장부품과 전용설비(Infill)의 교체·변경이 쉬워 내구성․가변성․수리용이성 등 고성능을 통해 일반 콘크리트 주택 수명 50~60년에 비해 2배 뛰어난 100년 거주를 실현할 수 있는 주택이다.

이날 기공식은 국토교통부와 KICT,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 장수명 주택기술개발 책임자인 KICT 김수암 장수명주택연구단장은 장수명 주택의 실증 검증을 통한 보급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착공 현장인 세종특별자치시 공공임대주택은 총 1,080가구 중 2개 동 116가구를 구조체 내구성, 공간가변성, 설비 수리용이성이 우수한 국내 최초의 ‘장수명 실증주택’으로 건설하게 된다.

KICT 건축도시연구소의 장수명주택연구단(단장 김수암/이하 연구단)은 LH, 서울주택도시공사 등과 함께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벽식 아파트 건설비용과 큰 차이가 없는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을 새롭게 개발했다.

장수명 주택은 국가적 자원 및 내재에너지 절감, 거주자 맞춤형 고품질 주거환경 조성 등으로 개발․보급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으나, 기존 연구는 막대한 초기비용 발생이라는 기술적 문제점으로 인해 보급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연구단은 이번 실증모델 착공을 통해 실증 검증 후 국내 건설업체가 활용 가능한 장수명 주택 가이드라인 제시로 장수명 주택 보급이 가시화, 이로 인한 장수명 주택 보급 확산이 100년 거주를 지향한 새로운 공동주택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인구구조 및 가족구조 등 사회 변화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현재 주거 유형의 변화와 더불어 거주자 맞춤형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할 수 있는 장수명 주택의 보급은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

KICT 이태식 원장은 “현재 주택 시장은 노후화돼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신축위주의 재건축 사업으로 비용부담 및 폐기물 배출 등 자원 낭비가 극심해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의 보급 활성화는 지속가능성의 측면에서 막대한 사회적 비용절감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KICT는 앞으로도 국민 삶의 질 제고는 물론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