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 공정률 90% 돌파···연내 개장 '이상無'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 공정률 90% 돌파···연내 개장 '이상無'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2.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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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여객처리능력 5천4백만에서 7천2백만으로 증가

   
▲ 인천국제공항공사 제2여객터미널이 연내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의 도약’의 발판이자 동북아시아 대표 허브공항의 기반이 될 두 번째 여객터미널 완공이 9부 능선을 넘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은 지난 5일을 기점으로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의 종합공정률이 90%를 넘어섰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모든 주요 시설군의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 당초 계획보다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2013년 9월 26일 제2여객터미널 기공식을 시작으로 건설공사에 매진한 지 3년 4개월여 만에 제2여객터미널이 외․내형을 모두 갖추게 됐다.

인천공항공사가 총 4조 9,303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자체 조달한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은 제2여객터미널을 비롯해 교통센터, 진입도로와 같은 각종 공항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2001년 3월 29일 성공적인 개항 이후 이용객이 연간 7.5%의 가파르게 성장해 왔다. 특히 연간 이용객이 5,776만명에 달하는 등 지난해 누적 여객이 5억 명을 돌파했다. 이에 인천공항은 지난 2008년 6월 탑승동과 제3활주로 등을 증설하는 2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해 급증하는 항공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처했으며, 2013년에는 제2여객터미널을 건설하는 3단계 건설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급격한 여객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3단계 건설사업을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방식’을 적용헤 공기를 대폭 단축했다.

그 결과,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전체 공정의 약 40%를 완벽히 추진했다. 특히 피크 시에는 무려 8,000여 명의 인력과 1,500여 대의 장비가 투입됐으며, 3단계 건설사업 착수 이후 시공관리 등 150개 분야에 투입된 인력만 총 418만 명에 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을 이동편의성 극대화, 시설집적화, 혼잡완화에 초점을 맞춰 추진 중이며, 친환경⋅IT기반 지능형 운영체제, 에너지절감 시스템 구축을 위해 첨단기술을 대거 동원했다.

구체적으로 무선인터넷(Wi-Fi) 신호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인도할 수 있는 길 안내서비스와 출국장 통과/대기시간 사전 안내를 통해 여객 대기와 흐름을 분산시키고, 어린이 및 노약자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교통약자 보호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최첨단 IT 공항으로 변모하게 된다.

여객 이동편의도 크게 증대된다. 공항철도에서 제2여객터미널까지의 거리는 59m로 제1여객터미널 223m에 비해 크게 단축되고, 제2교통센터 실내에 버스터미널을 조성해 한층 더 편안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출입국 관련시설, 상업시설 등 주요 시설들을 기능별로 집중 배치해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출입국장과 보안 검색장 대기 구역을 종전보다 3배가량 확대함으로써, 현재보다 혼잡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녹색 건축 예비인증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친환경 건축 설계를 통해 기존 터미널보다 에너지사용량을 약 37% 절감한 것도 특징이다. 제2여객터미널 지붕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제3활주로 인근 유휴부지에도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함으로써 연간 3,200MWh의 전력을 생산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아울러 인천공항공사는 6개월간의 종합시운전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까지 제2여객터미널 운영준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3단계 건설사업이 완공되면 인천공항은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며 “첨단 IT기술과 최고의 서비스 노하우를 접목해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공항, 운영 전 분야에 걸쳐 세계 공항업계를 선도하는 공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현재 운영 중인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을 포함한 연간 여객처리능력은 기존 5,400만명에서 7,200만명으로, 화물처리능력은 기존 450만 톤(t)에서 580만 톤으로 각각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