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한국구조물진단유지관리공학회 임남기 회장
[신년 인터뷰] 한국구조물진단유지관리공학회 임남기 회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7.02.06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년제 공학도 자격증 못 따면 건설현장 무용지물 개선 시급”

[신년 인터뷰] 한국구조물진단유지관리공학회 임남기 회장
“4년제 공학도 자격증 못 따면 건설현장 무용지물 개선 시급”

■ 현장 활용 가능토록 단계적 인센티브 등 제도적 장치 있어야 
■ 구조물학회, 산업융합 미래건설 주역으로 자리매김 위해 혼신 다할 터

   
▲ 한국구조물진단유지관리공학회 임남기 회장.

해운대의 아름다움과 건축기술의 우수성을 한 눈에 보여 주는 초고층 빌딩의 경연장 - 대한민국 랜드마크 부산 해운대. 저 멀~리 대마도가 보일만큼 쌀쌀하지만 화창한 12월 주말 오후 날씨가 오랜만에 부산나들이 한 기자를 반긴다.

"구조물 진단과 유지관리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산업과 기술의 융복합으로 스마트 건설의 패러다임 변화를 리드해 나갈 것입니다."

4,00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구조물진단유지관리공학회 제11대 회장으로 취임한 임남기 회장 (동명대 건축공학과 교수)의 각오다.

그는 "우리는 지금 불확실성이 가져오는 불안한 매너리즘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며 BIM(건축정보모델), AR (증강현실), VR (가상현실) 등 최첨단 ICT 산업과의 연계로 지속가능 성장을 향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올해로 만 20세 청년이 되는 구조물공학회는 구조물의 진단부터 보수보강, 리모델링, 계측 및 모니터링, 유지관리 등 복합적인 업역을 가진 그야말로 건설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융합학회의 기능을 갖고 있는 매력적인 단체다.

올 부터 신임학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건설산업의 건전한 성장을 보장하기 위해선 기술자들에게 대한 처우개선이 시급하다는데 심각한 경고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작금 4년제 대학교 학부를 졸업해도 기사자격증을 따지 못하면 졸업 후 현장에서 초급기술자로서의 인정을 받지 못해 무용지물(無用之物)에 불과한 건설관련 공학도를 배출해 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것이 도대체 말이나 되는 겁니까? 무엇인가 단계적 인센티브를 주든지 최소한 젊은 인력들이 현장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절대적인데... 이러면서 일자리 창출을 운운하는 것은 정말 어불성설(語不成說)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가 흥분하는 이유에 대해 아마도 모든 관계자들이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을 게다.

이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신속한 제도적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구조물공학회 뿐 아니라 관련 학회들이 공동대응해야 할 사안이기도 하다.

임남기 교수는 동명대학교 초대학장을 거쳐 학생처장, CK 건축BIM사업단장, 부산건설기술교육원장 등을 거치면서 위기관리와 리더십이 뛰어난 인물이다.

더욱이 그가 단장을 맡고 있는 동명대 건축BIM사업단이 최근 세계 Tekla(테클라) 대회에서 학생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건축정보모델의 선진화를 이끌어 가고 있어 동명대학교가 BIM의 중심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년의 전통을 계승, 학회 연구소를 공인화하고 교육원을 활성화 해 미래 20년을 올바로 설계하는 명실상부한 미래중심 학회로 거듭나는데 혼신을 다 할 것입니다."

임남기 회장!

산업과 학문의 특성을 현실과 융합하여 미래로 가는 길목에서 발전적 디딤돌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주위의 평가에 이의가 없을 듯 하다. 한국구조물진단유지관리공학회 향후 20년 도약이 기대된다.

인터뷰_ 김광년 기자(knk@ikld.kr) | 사진_한동현 부장(hdh@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