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하늘길 역대 최고로 붐볐다···항공교통량 73만대 돌파
지난해 국내 하늘길 역대 최고로 붐볐다···항공교통량 73만대 돌파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1.3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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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효율적 항공교통흐름 관리 총력···김해·인천공항 증가세 두르러져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지난 한 해동안 국내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교통량이 73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6년도 항공교통량이 앞선 2015년도 대비 9.0% 증가한 73만 8,000여 대를 기록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국내 하늘길을 하루 평균 2,018대의 항공기가 이용한 셈이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국내 항공교통량은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일시적 감소를 제외하고 연평균 5.6%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연 7.6% 증가해 세계교통량 평균 증가 예측치인 4.7%를 가볍게 넘어섰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공항을 이용해 해외로 운항하는 항공 교통량은 지난해 39만 6,937대 대비 12.6% 증가한 44만 8,145대에 달했으며, 국내선 구간도 같은기간 23만 3,123에서 4.4% 늘어난 24만 3,975대를 기록했다. 특히 하늘길이 가장 붐빈 시간대(Peak time)는 오전 10시로 집계, 시간당 평균 147대가 하늘길을 이용했으며,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15시가 피크시간대로 평균 59대가 운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관제기관 교통량을 보면, 국내외 여행수요가 집중된 김해접근관제소의 교통량이 전년 대비 14.1%, 인천관제탑도 10.9% 늘었다. 이용 대수로는 김해접근관제소의 경우, 지난 2015년 11만 908대에서 2016년 12만 7,070대로 집계됐으며, 인천관제탑은 같은기간 31만 693대에서 34만 5,591대로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훈련항공기 운항이 증가함에 따라 훈련기가 주로 이용하는 여수, 무안, 울진공항의 관제탑의 실적을 보면, 이들 공항의 항공교통량은 전년 대비 각각 41.2%, 31.1%, 10.2% 늘었다.

국토부는 월별 교통량이 전년 대비 고르게 증가했고, 특히 6월~8월에는 메르스 기저효과, 휴가철 여행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변국과의 경쟁 심화, 환율 변동성 등 국내 항공교통량 변수에 불확실한 점이 있으나, 대체공휴일 시행, 단거리 관광수요 지속 확대 등 여러 증가요인이 있어 당분간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일본 등 주변 국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서 항공로 개선, 공항 수용량 증대를 통해 항공안전 확보와 효율적인 항공교통흐름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항공시장 전망보고서(Airbus, Flying by Numbers 2016-2035)에 따르면, 앞으로 20년간 세계항공 교통량은 연 4.7% 증가하고 특히 아태지역에서는 5.5%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