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베트남 건설전문 기술학교' 완공···현지 전문인력 양성 기대
현대건설 '베트남 건설전문 기술학교' 완공···현지 전문인력 양성 기대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1.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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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건설부 관계자에게 현대건설 ‘노하우·미래 건설기술’ 소개 '눈길'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현대건설이 베트남 하노이 건설전문대학에 ‘플랜트 배관‧용접’ 전문학교 완공해 현대건설만의 노하우를 현지에 적극 전파한다. 특히 지난해 하노이 공업전문대 건설안전 기술학교에 이은 두 번째 결실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현대건설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 건설전문대학에 ‘플랜트배관 및 용접 기술’을 교육하는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베트남 제2캠퍼스’를 설립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술역량을 개발도상국 청년들에게 전수하는 직업기술학교로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플랜코리아(국제구호개발NGO) 뿐만 아니라 ▲현지 정부기관 ▲건설전문대학 등과 함께 진행되는 대표적인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enership)이다.

무엇보다 이 사업은 현대건설의 ‘공유가치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의 일환으로,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는 총 3년간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지난해 2월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은 하노이공업전문대학에 자동차정비 기술학교와 건설안전학교로 구성된 ‘베트남 제1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베트남 제2캠퍼스’는 현대건설이 독자적으로 완공한 첫 번째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 기존 현대-코이카 드림센터의 경우, 현대차그룹이 2013년 아프리카 가나센터를 시작으로 2014년 인도네시아, 2015년 캄보디아에 각 1~3호점을 설립한 것.

아울러 지난해 베트남에 4호점을 설립,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이 공동 추진한 그룹사 최초의 공유가치창출 사업으로 건설안전학교 등 현재 2개의 캠퍼스가 지어져 상대적으로 안전사고가 빈번한 베트남 건설현장에서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건설 안전교육과정을 진행 중에 있다.

현대건설은 내달부터 베트남 건설부 산하 건설전문대에 있는 ‘제2캠퍼스’에서 ‘플랜트배관’ 과정을 시작으로 2018년 ‘건설용접’ 과정을 추가 개설해 교육할 계획이다. ‘플랜트배관’ 과정은 올해 2월 개강하며, 총 18개월 과정으로 연간 1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한다.

특히 현대건설 기술교육원 직원들과 플랜트/전력 실무 관련자들이 직접 교육콘텐츠 개발에 참여하며, 지난해 1월 준공한 ‘베트남 몽정1 석탄화력발전소’ 현장 실무자들의 생생한 시공 노하우도 함께 전수할 예정이다. 또한 실습에 필요한 대형크레인, 전단기, 용접기, 절삭기 등의 약 20 여종의 신규 교보재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베트남 및 동남아 주변 국가에 현장을 개설할 경우 드림센터 졸업생들을 적극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지난해 들어온 250명의 학생들이 ‘베트남 제1캠퍼스’에서 건설안전 과정을 수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완공식에는 현대건설 이석홍 연구개발본부장 및 임직원과 베트남 건설부 차관, 주베트남 한국 대사, 협력기관인 코이카 및 플랜코리아 등 현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후 이석홍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장은 건설업 최초로 베트남 건설부 관계자와 건설전문대 교수진 등을 대상으로 ‘미래 건설산업을 위한 지속가능 R&D기술’ 특강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이 본부장은 대한민국 인프라 구축에 기여한 당사 경험과 기술노하우를 공유하고 향후 베트남 건설인프라 발전에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베트남의 미래가 될 청년들의 꿈을 키워주고 지역 사회와 연계하여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현대건설의 대표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젝트가 되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