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메탈, 베트남 ‘SH-VINA CABLE’ 인수 '성공'···東아시아 진출 발판 마련
갑을메탈, 베트남 ‘SH-VINA CABLE’ 인수 '성공'···東아시아 진출 발판 마련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1.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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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SH-VINA CABLE’ 지분 전량 취득···갑을상사그룹 계열사 시너지 효과 기대

   
▲ 갑을메탈이 베트남 전선제조업체인 'SH-VINA CABLE’社 인수에 성공하며, 동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사진은 갑을메탈의 충북 음성공장 전경.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갑을메탈(대표 박한상)이 베트남 내 전선소재 제조업체인 ‘SH-VINA CABLE’ 인수에 성공하며 동아시아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갑을상사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효과도 예상돼 갑을상사그룹이 올해 내세운 사업목표 달성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용 전장 부품 및 전선소재 제조 전문회사인 갑을메탈은 23일 베트남 소재 전선제조회사인 ‘SH-VINA CABLE’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베트남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갑을메탈은 이번 베트남 ‘SH-VINA Cabel' 인수를 주로적으로 진행했다. 여기에 박효상 부회장이 관리하는 갑을상사그룹 컨소시엄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SH-VINA’ 지분 전량(100%)을 인수하는 데 일조했다.

갑을상사그룹 컨소시엄은 인수 이후 그룹 내 우수한 관리 인력을 현지에 투입, 안정된 회사로 성장시켜 갑을상사그룹의 아시아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갑을메탈은 이번 베트남 현지업체 인수 성공을 통해 기존 사업 확대 및 현지 생산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또한 갑을메탈은 이미 진출해 있는 국내 다른기업과 해외 기업, 그리고 고품질 제품을 선호하는 베트남 기업 등을 주요 고객으로 선정하고, 이들을 집중 공략해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는 데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참고로 베트남은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한국 기업의 대표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해외 핵심시장 중 하나다. 베트남은 인구 약 9,500만을 거느린 국가로,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6.68%와 6.21%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는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전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실정이며,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은 연평균 11%씩 빠르게 증가하는 등 공업화와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 되고 있는 국가다. 실제로 베트남 통계청은 자국의 전력소비량이 2015년 169.8TWh에서 오는 2030년 615.2TWh로 증대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베트남 정부도 2025년까지 전력 확충을 위해 총 600억 달러 규모의 발전 플랜트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갑을메탈이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향후 현지에서 진행될 각종 전력사업에 현지 기업을 앞세울 수 있어 갑을메탈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져 높은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갑을메탈 관계자는 “이번 M&A를 통한 베트남 시장 진출을 계기로 그 동안 계획해 온 동아시아 시장 진출이 본격화됐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갑을상사그룹 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며 앞으로 현지에서 전력 분야뿐 아니라 IT 등 다양한 분야로의 해외 진출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부품을 취급하는 갑을메탈 전장사업부도 인도시장 공략을 위한 M&A 대상 기업을 물색 중이며, 지난해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한국 우수상품 전시회' 참가 후 이란 현지 지사 설립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