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기술, 몽골 실크로드 포장… 해외시장 개척 견인한다
국내 건설기술, 몽골 실크로드 포장… 해외시장 개척 견인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7.01.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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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 포트홀 억제 아스팔트 재료 개발… 몽골․캄보디아 시험 시공

이태식 원장 “새 도로포장 재료 앞세워 개도국의 해외시장 확충 앞장”

▲ 몽골 시험포장 시공 前 전경(왼쪽)과 섬유보강 혼합물 포설 모습.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이하 KICT)이 개발한 새로운 도로포장 재료가 몽골․캄보디아에서 시험 시공에 성공,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ICT는 고내구성 도로포장 재료인 포트홀 억제 섬유 보강 혼합물을 개발도상국 극한기후 또는 열대성기후 등 환경하중에 맞도록 몽골, 캄보디아 등에 지난해 12월 시험 적용 및 검증을 수행했다고 17일 밝혔다.

포트홀 억제 섬유 보강 혼합물 기술은 국내 도로 포장에서 자주 발생되는 포트홀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글로벌 선도 기술로, 경제성이 있고 내구성이 강한 새로운 ‘아스팔트 재료’이다.

개발된 재료는 유리섬유 생산시 발생되는 산업 폐기물인 유리섬유 가루를 아스팔트와 잘 섞일 수 있도록 알맹이 모양 골재 형태로 만들고, 이를 아스팔트 및 골재에 혼합해 도로포장 재료로 생산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일반 아스팔트 도로 포장에 비해 2배 이상 강한 고내구성 포장 재료이다.

KICT 유평준 박사 연구팀은 금번 시도된 개도국 현지 적용 및 검증은 몽골의 도로연구센터와 캄보디아 도로국과 함께 국제 협력을 통해 수행, 몽골 시험 적용에서는 영하 40도까지 낮아지는 기후적 특성으로 발생되는 저온균열 저항성을 검증하고, 캄보디아 시험 적용에서는 강우에 의한 포트홀 및 고온에 의한 소성변형 저항성을 검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포트홀 억제 섬유 보강 혼합물 현지 적용 절차는 개발된 유리섬유 보강재의 현지 운송, 현지 도로기술자와의 공동 아스팔트 배합 설계 및 실내 시험, 현지 아스팔트 플랜트 이용한 포장재료 생산 및 시공 순으로 진행하고, 초기 포장 공용성 조사를 실시했다. 현지 몽골과 캄보디아 도로 기술자들에게 한국에서 개발된 고내구성 아스팔트 재료에 대한 우수성을 직접 경험토록 했다.

이에따라 몽골 도로연구센터에서는 2017년부터 국내 연구진과 공동으로 상기 재료에 대한 심화된 연구를 요청, 지속적인 개도국 현지 맞춤형 기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KICT는 지난해 4월 개소한 ‘건설산업혁신센터’를 통해 KICT가 보유한 국내 최고 건설기술 및 해외 네트워킹 인프라 등을 활용,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 중으로 이미 파라과이․베트남․캄보디아 등 해외 현지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KICT 이태식 원장은 “앞으로 이같이 해외 현지화 적용 결과를 활용해 스리랑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아세안 국가와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으로 시험 적용 및 사업화를 확대하겠다”며 “KICT는 국내 우수기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