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체, 지난해 4분기 경기 실적 직전분기보다 개선
전문건설업체, 지난해 4분기 경기 실적 직전분기보다 개선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1.17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정책연구원, 2016년 4분기 전문건설업 동향 및 실태분석 결과 발표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전문건설업체가 체감한 지난해 4분기 경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선 분기에 늘어난 건설공사 발주물량이 4분기에 반영된 결과란 분석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서명교)가 대한전문건설협회와 공동으로 전문건설업의 실태와 기업경영상 고충을 조사한 ‘2016년 4분기 전문건설업 동향 및 실태분석’을 발간했다.

이를 위해 건설적책연구원은 건설경기전망, 경영일반 및 자금사정, 공사수주, 공사대금 수령, 하도급 불공정거래, 기술‧기능인력 수급, 자재‧장비 수급, 불공정거래의 피해사례,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계약이행보증 등 11개 항목 총 50개 문항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업체들은 직전 3분기보다 이번 4분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전망치가 예년보다 낮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로 시장상황이 예상치만큼 악화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3분기의 경우 건설투자증가율과 GDP성장률 등이 2분기보다 증가했다. 또 건자재 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건설시장이 전개됐다. 그럼에도 전문건설업체들이 보수적으로 경기를 전망했던 것.

건설정책연구원은 선행 연구자료에 비춰 봤을 때, 전체 공사발주 증가가 하도급공사를 주로 수행하는 전문건설업체들의 수주 증대로 이어지는데 필요한 시차가 있는 만큼 이러한 요인이 이번 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즉, 지난 4분기 전문건설업체들의 체감 경기 평가결과가 개선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4분기 전체의 건설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며 "8‧5제 요구와 철도파업 등에 따른 공기지연으로 동계공사를 지속하는 건설현장들이 있는 것 등을 감안하면 4분기의 지수개선을 전문건설업계의 현황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올 1분기 전문건설업 경기 전망은 지난해 4분기보다 다소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설공사. 비수기인 겨울철 계절요인과 경제상황 악화 및 건설업계에 대한 구조조정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건설정책연구원은 예년처럼 동일하게 정부재정의 상반기 조기집행같은 지원정책의 실효성에 따라 차츰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