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호반·우미 등 주택전문 건설사, 유통업으로 능력 확대
반도·호반·우미 등 주택전문 건설사, 유통업으로 능력 확대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01.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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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건설의 카림 애비뉴 투시도. 상가 분양부터 사후 임대 관리까지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를 하고 있다. 

- 수익형 부동산 인기 끌자 상가 분양, 직접 운영 등 상권 활성화·고급화 노력
- 건설사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라-아브뉴프랑, 카림 애비뉴, 꼬모 등

[국토일보 이경옥 2017년에는 주택 시장의 위축이 예상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설사들도 아파트 상가를 고급화해 분양하거나, 상가를 지은뒤 분양하지 않고, 직접 운영까지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단순 분양보다 상권 활성화 및 고급화 측면에서 유리할 뿐 아니라 공실률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금리 시대 건설사들의 자금 운용 방식이 변하고 있고, 새로운 먹거리로 활용되고 있다. 예전에는 상가를 분양해 목돈을 회수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 비용 등을 지불했지만, 이제는 저금리이기 때문에 직접 상가를 운영해 임대료를 받는 게 자금 운용 측면에서 나을 수 있다. 특히, 호반건설, 반도건설, 우미건설 등 자금력 있는 중견 건설사들의 상업시설 분양 및 운영이 주목 받고 있다.

호반건설은 중견 건설사 중에서 가장 먼저 상업시설을 직영 운영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2013년 판교에 직영 형태 ‘아브뉴프랑’을 열어 임대 수익과 판매 수수료로 재미를 봤고, 2015년 광교신도시에도 130개 브랜드가 입점한 연면적 8만945㎡ 규모 '아브뉴프랑 광교점'을 열었다. 호반건설의 ‘아브뉴프랑 광교’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예정)에 바로 인접해 있다. 인근에는 광교 테크노밸리와 중소기업센터, CJ그룹의 통합R&D센터(예정), 코리아나 화장품 등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다. 인접한 경기대, 아주대의 많은 유동 인구도 예상돼 광교 신도시의 지역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브뉴프랑 광교 관계자는 “광교신도시 역세권의 입지에 독특한 외관과 고급스러운 분위기, 고급 F&B 브랜드들이 밀집했기 때문에 평소 많은 고객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아브뉴프랑은 호반건설의 상업 및 임대 사업 브랜드로 ‘프랑스’와 ‘길’이라는 의미로 하루 동안 길을 따라 걸으며 프랑스 파리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을 의미한다. 호반건설은 2011년 초 상업, 업무, 주거 등이 결합된 복합형 수익부동산 사업 진출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밝혔고, 판교, 광교에 이어 광명 등에서 추가 론칭할 예정이다.

'주택업계의 트렌드 세터' 반도건설(회장 권홍사)은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손을 잡았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분양시장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특화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반도건설은 주거뿐만 아니라, 상가 분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개념 브랜드 상가 ‘카림애비뉴’가 바로 그 주인공.

‘카림애비뉴’는 반도건설이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 ‘타운형 스트리트몰’이라는 신개념 컨셉을 도입, ‘머물고 싶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와 공동 디자인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선보인 브랜드 상가다.

특히 ‘카림애비뉴’는 주상복합의 개념을 바꾼 ‘멀티 주거플렉스’를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는 상가이지만 일반적인 주상복합과 달리, 아파트와 상가의 구획을 완전히 분리한 신평면 설계를 도입한 타운형 상가로 조성된다. 이러한 분리형 설계를 적용함으로써 상업시설의 공간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관리비 절감의 효과도 가져온다.

반도건설은 기존 단지내 상가들처럼 단순히 상가를 짓고 분양하는 것에서 머무르지 않고, 분양자를 위한 상권 활성화 차원의 애프터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상가 관리 부문에도 주력해 질 높은 브랜드 상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실제로 ‘카림애비뉴 세종’은 국내에서 임대컨설팅 업계 1위이자 세계 3대 부동산기업인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이하 컬리어스)와 임대컨설팅 계약을 체결해 기존 타사의 상가분양처럼 분양 후 방치하는 것이 아닌 분양자를 위한 상권 활성화 차원의 애프터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카림애비뉴 세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김포한강, 동탄2신도시 등 신도시 지역에 총 5개의 카림애비뉴를 선보이면서 모두 단기간 내 계약을 완료했다.

우미건설은 지난 해 10월 동탄 호수공원 바로 앞 부지인 동탄2신도시 C17블록에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아파트∙오피스텔과 대규모 복합 상업시설 ‘레이크 꼬모(Lake COMO)’를 동시 분양해 큰 인기를 끌었다.

상업시설인 ‘레이크 꼬모(Lake COMO)’는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되며 동탄2신도시 유일의 CGV영화관 입점 확정을 비롯해 F&B, 패션, 대형서점, SSM 등을 갖출 예정이다. 우미건설의 복합 상업 시설 '레이크 꼬모(lake COMO)는 일부를 직영하고, 일부는 마스터리스(master lease) 방식을 도입했다.

‘레이크 꼬모’는 우미건설이 일본 도쿄 ‘롯본기힐즈’를 계획 및 설계한 모리빌딩도시와 용역계약을 체결하며 설계에 나설 정도로 많은 공을 들인 상업시설이다. 호수 조망이 가능하며, 테라스를 갖춘 유럽형 스트리트몰로 구성된다. 패션, 음식, 문화 등 종합적인 요소들을 모두 아우르는 MD구성을 통해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할 전망이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 내 가장 황금입지라 할 수 있는 동탄 호수공원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입지 그 자체로 높은 프리미엄을 갖는다고 알려졌다”며 “건설사가 직접 상가를 운영해 상권을 활성화하고 고급화하겠다는 전략이다"고 말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