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역 화학물질사고, 확 줄었다.
수도권지역 화학물질사고, 확 줄었다.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7.01.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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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유역환경청, 고위험 사업장 집중관리 노력 결실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한강유역환경청이 화학사고 발생 예방에 만전을 기울인 결과, 사고가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한강유역환경청(청장 홍정기)은 2016년도 한해 수도권지역의 화학사고 발생건수가 전년 대비 절반이상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강환경청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서울·경기·인천)은 전국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의 52%인 2만2,000여 개소가 밀집돼 있고,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영세·취약 사업장이 많아 화학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발생된 화학사고 비율은 2014년도에 전국의 47%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으나, 유독물질 관리업무가 지자체에서 환경청으로 이관된 2015년도에는 42%를 차지하다 2016년도에는 28%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사고건수로 보면 2014년 49건→ 2015년 48건→ 2016년 22건으로, 2016년도는 전년도 대비 54% 감소한 것인데,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없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처럼 화학사고 발생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고위험사업장 선별·집중관리, 기업의 자율적 안전관리체계 구축·운영 및 꼼꼼한 인허가 심사 등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데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관내 사업장별 취급물질, 취급시설 위험지수, 주변 인구수 등의 화학물질 취급정보를 분석해 ‘위해등급지도(Risk Map)’를 구축하고, 위해등급이 높은 고위험사업장을 선별해 기술지원, 특별점검 및 합동훈련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집중 관리했다.

아울러 산단 내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노후화 등의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영세한 화학사고 취약업체에 대해서는 현장경험이 풍부한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심컨설팅’을 실시, 기술지원과 특별관리를 병행했다.

 또한 수도권 ‘대․중소기업간 화학안전공동체’(23개반, 141개소)와 시흥·안산·인천지역 ‘산단 내 자율대응반’(38개반, 611개소)을 구성해 매월 반별로 자율적으로 모임을 갖고 유해화학물질 관리 노하우 공유, 취급시설 자체점검, 사고시 공동 대응훈련 등을 실시토록 함으로써 관리의 사각지대가 최소화되도록 했다.

아울러 유해화학물질 영업허가 시에는 화학사고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취급시설의 설치․관리기준 적합여부 등에 대해 철저한 현장검증을 거치는 등 인허가 요건을 면밀히 심사했다.

이석록 한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장은 “앞으로도 사업장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기업의 경영자와 작업자의 안전의식을 제고시켜 화학사고가 지속적으로 감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