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정부가 판교 창조경제밸리를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한 2단계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2단계 사업을 통해 스타트업기업 육성 등을 위한 벤처캠퍼스와 혁신타운 등이 만들어지게 된다.
국토교통부가 26일 판교 창조경제밸리 2단계 예정부지 20만 7,000㎡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고시하고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지정은 지난해 6월 정부가 발표한 ‘판교 창조경제밸리 마스터플랜’의 개발 구상안에 따른 후속조치다.
한국도로공사 이전적지 22만 3,000㎡ 규모의 1단계 부지는 지난해 11월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돼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부지조성공사와 함께 기업지원허브 등 주요 건축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지정되는 2단계 부지는 선도 벤처 컨소시엄이 스타트업을 직접 육성하는 벤처 공간인 5만㎡ 규모의 벤처캠퍼스와, 미래 신기술을 보유한 혁신형 기업․연구소를 위한 혁신 공간인 8만㎡ 혁신타운으로 각각 조성될 예정이다.
2단계 공간계획은 기업 간 교류․협력을 유도하고 근로자 이용편의가 극대화되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벤처캠퍼스는 건물의 30% 이상을 선도 벤처기업이 스타트업 육성 공간으로 운영하고, 인접한 혁신타운에는 혁신형 기업과 연구소들이 입주하여 미래 신기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중심부에 위치한 벤처캠퍼스의 2층 이하 전면부에는 근생․편의시설 등 공용 공간을 배치, 혁신타운 입주 근로자들도 가까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기업활동 지원을 위해 근로자들이 거주할 수 있는 행복주택 건립도 추진된다. 또한 창조경제밸리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서판교 연결도로, 안양~성남 고속도로와의 연결도로 등을 신설하고, 대중교통망 확충을 위한 방안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현재 진행 중인 1단계 부지 조성공사를 내년까지 마무리하고, 2단계 부지는 내년 상반기부터 토지보상에 착수해 2019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컨퍼런스․업무․상업․문화시설 복합 공간인 아이스퀘어(I-Square) 부지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게 된다. 하반기에는 기업에 용지를 공급하며, 공공의 창업기업 지원기관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기업지원허브와 성장기업에 저렴한 업무공간을 제공하는 기업성장지원센터의 운영을 개시해 기업 활동을 본격 지원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 만큼 미래세대를 위한 신성장동력 창출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라며 “판교 창조경제밸리를 차질 없이 조성해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