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청주·대구공항 사상 첫 영업흑자 달성 '쾌거'
한국공항공사, 청주·대구공항 사상 첫 영업흑자 달성 '쾌거'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12.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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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청주공항서 '지방공항 활성화 축하 행사' 개최···공항별 맞춤화 전략 적극 추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항공여객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적자 운영을 하던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이 사상 첫 영업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일환)는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이 올해 각각 5억원과 9억원 가량의 영업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1일 밝혔다. 사상 첫 흑자 운영으로 기록되는 셈이다.

지금까지 국내 공항은 전체 여객의 90% 이상이 김포·김해·제주공항에 집중되고, 연평균 10%에 육박하는 높은 여객 증가율에 힘입어 흑자로 운영됐다. 반면 청주·대구공항 등 나머지 국내 공항은 지역민의 이동 편의 제공 측면에서 기여했으나, 경영 측면에서는 적자로 운영됐다.

이에 한국공항공사는 두 공항의 운영이 흑자로 전환된 것을 계기로 국토교통부와 함께 향후 전국 지방 공항의 활성화 추진을 결의코자 21일 청주공항에서 ‘대한민국 연간 항공여객 1억 명 달성, 지방공항 활성화 축하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국토부 최정호 2차관, 충북부지사, 청주시장 등 항공업계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했으며, 공로자 표창 전달 등도 함께 진행됐다. 또한 CIQ(관세‧출입국‧검역)기관, 보안기관, 항공사, 공항공사 및 협력사 대표 5인이 ‘우리의 다짐’을 낭독하며 지방공항 활성화를 선포했다.

한국공항공사 성일환 사장은 “최근 지방공항 활성화 성과에는 정부, 지자체, 항공사, 관광업계 등 유관기관의 적극적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향후 국민의 손쉽고 편안한 항공여행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는 2개 공항이 흑자로 전환된 배경으로 국제노선 확대 등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과 저비용 항공사의 취항 확대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국토부도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2014년 이후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중국 노선 운수권(주 108회, 신규노선 22개)중 21%인 7개 노선 주 23회를 지방공항(청주, 대구, 무안, 양양)에 배분했다.

또한 한국공항공사는 신규 취항노선에 대해 3년간 착륙료를 100% 감면하고 증편 시에도 감면 폭을 확대하는 등 취항 유도 인센티브를 강화해왔다. 아울러 2014년 이후 지방 국제공항이 무비자 환승공항으로 지정됨에 따라 ‘항공‧관광 연계상품 개발‧운영’ 및 지자체 합동 해외마케팅 등 관광을 통한 여객수요 창출에 앞장섰다.

특히 청주공항은 국제선이 지난 1997년 4월 오사카에 첫 취항한 이후 2012년도 4개 노선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7개 노선(동계 운항일정)이 운항 중이며, 여객수도 같은 기간 129만명에서 278만명으로 약 110%가량 증가했다. 대구공항도 2012년도 2개국 3개 노선에서 현재 4개국 10개 노선으로 확대되며, 여객수가 110만명에서 249만명으로 약 120% 이상 증가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향후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공항별 맞춤화 전략을 마련하여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에 한중 항공회담에서 지방공항 중국노선 운수권 확보를 건의 할 예정이다. 이밖에 저비용항공사, 외국항공사 등의 지방공항 운항여건 개선을 위해 올해 무안·양양공항에서 착수한 지상조업 서비스의 시행성과를 고려하여 타 공항으로 확대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