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유라시아대륙철도 활용 본격 협의···물류경쟁력 제고 기대
국토부, 유라시아대륙철도 활용 본격 협의···물류경쟁력 제고 기대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12.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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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정부에 철도운임 경쟁력 강화 방안 제안···물류협력 확대 가능성 확인

▲ 유라시아 대륙철도 노선도(파란색 : 표준궤(1435mm), 빨간색: 광궤(1520mm)).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정부가 카자흐스탄을 경유하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협의에 나서 물류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가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카자흐스탄 정부 투자개발부와 현지에서 물류협력회의를 개최했다. 한국측 수석대표로는 국토부 주현종 물류정책관이, 카자흐스탄측 대표로는 투자개발부 사비토브 쿠안베코비치 교통물류국장이 각각 참석했다.

국토부는 유라시아 철도 경유국인 카자흐스탄과 철도 복합물류운송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 물류기업의 카자흐스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개최됐다. 양측은 먼저 중국에서 출발해 카자흐스탄을 경유하는 유라시아 대륙철도(TCR+TSR 연계) 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중국 ‘연운항’에서 출발해 카자흐스탄 ‘호르고스’를 경유, 중앙아시아․러시아․유럽 지역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철도복합운송 노선을 소개했다.

중국횡단철도(TCR, Trans China Railway)의 출발점인 '연운항'은 중국 상하이에서 북쪽으로 500km떨어진 동부지역으로, 중국과 카자흐스탄이 공동으로 철도물류터미널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인천항과 평택항에서 여객-화물선이 연운항을 오가고 있다. 

무엇보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신경제개발정책인 '뉴를리 졸'에 따라 중앙아시아 산업·물류거점으로 개발하고 있는 ‘호르고스’ 지역을 지나, 내륙항(Dry port)에서 신속한 통관·환적이 이뤄지는 만큼 기존 카자흐스탄 도스틱을 경유하는 대륙철도 노선보다 운송시간이 단축된다.

우리 측은 유라시아 대륙철도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운임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제안, 양국은 앞으로도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호르고스’ 경제특구에 대한 한국 기업 투자 유치를 논의했다. 타즈흐스탄은 투자자에 대해 법인, 토지, 재산세 등이 면제하고 최대 10년간 토지를 무상으로 임대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앞으로 카자흐스탄측이 국내에서 호르고스 지역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경우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정부는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기업의 애로사항인 통관․환적의 개선요청 사항을 전달하고 카자흐스탄 측과 통관․환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이에 카자흐스탄 정부는 앞으로 신속한 통관․환적이 이뤄지도록 ‘사전통관정보시스템’을 적극 운용하겠다고 답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다가오는 유라시아 교통물류 네트워크 시대의 중심국가로, 한국 기업의 물류 노선 다각화 및 물류효율성 제고를 위해 적극 수요를 발굴해 내년에는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중국과도 물류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