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왕삼매론
보왕삼매론
  • 국토일보
  • 승인 2009.08.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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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환의 세상만사] (주)삼미 대표이사 / 공학박사 / APEC 공인컨설턴트 / 기계기술사

보왕삼매론은 부처님께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지혜를 말씀해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나만을 고집하지 않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한 세상 너그럽고 풍요롭게 살다가 갈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내용을 잘 음미해보자.

1.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다. 옛말에도 병약한 사람이 오래 산다는 말이 있듯이 몸을 함부로 쓰면 쉽게 무너지게 된다는 교훈으로 생각된다.

2.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게 된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남의 입장이 되어 사리를 분별해 보라는 옛 어른들의 지혜와 비슷한 말씀이다. 없는 자의 입장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3.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된다. 무턱대고 공부만 하는 사람들에게 경계심을 가지라는 말씀으로 생각된다. 책의 내용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이해가 되지 않을까?

4. 수행 하는데 마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데 마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한다. 인간은 나약하기에 종교를 의지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어떤 종교라도 상관이 없다. 굳건한 믿음으로 방해를 물리치라는 말씀이다. 

5.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 데   두게 된다. 초년 출세를 조심하라는 옛말이 있다. 세상을 쉽게 보지 말라는 가르침의 말씀이다.  

6.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된다. 세상을 살면서 진실한 친구 세 사람만 있으면 외롭지 않게 살아갈 수 있다. 다시 말해 친구를 사귈 때에는 나를 버리는 손해 보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아무런 문제없이 친교 할 수 있다. 

7.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진다. 나 밖에 모른 사람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핵가족 시대의 폐단일 것이다. 내 자식들에게는 꼭 남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길러 주어야겠다. 

8.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된다. 바라는 것 없이 남에게 베푸는 것은 해본 사람만이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성경에도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이 있다. 

9.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긴다. 요즈음 고율의 사채 때문에 목숨을 끊는 사람이 있었다.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랄 때 타인을 죽이는 것이다.

10.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된다. 너무도 어려운 말씀이다. 그러나 이 경지를 터득한다면 우리는 분명히 성인의 수준으로 한 발짝 다가서 있을 것이다.

말씀대로 해 풍요로운 삶을 누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