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해외건설 금융지원 다각화···보증 30% 절감 기대
국토부, 해외건설 금융지원 다각화···보증 30% 절감 기대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12.1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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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제조합·신한은행 15일 MOU 체결···해외공사 보증 등 금융분야 걸림돌 제거

   
▲ 해외건설 공사 보증지원 흐름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앞으로 국내 중소·중견 건설업체가 타국에서 공사를 수주받더라도 복잡한 보증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중소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공사보증 지원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국토교통부는 중견·중소 건설업체들에 30% 이상 저렴한 공사보증을 비롯해 공동자문, 금융 주선, 상호 정보교환 등 해외건설 공사 수주 지원을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건설공제조합(이사장 박승준)과 신한은행(은행장 조용병)이 15일 건설회관에서 ‘해외건설공사 보증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주요 협약내용은 ▲해외보증 지원 강화를 위한 공동협력 ▲건설사 공동 자문 및 금융 주선 ▲상호 정보교환 및 협의 등이다. 지원 규모는 미화 3억 달러 내외다.

지금까지 중견·중소건설업체는 외국의 현지 은행으로부터 담보제공 없이 보증을 받기가 어려워 3단계에 걸친 복보증 방식을 택해 왔다. 건설업체가 현지은행에 보증서 발급 요구하면, 해당 현지은행은 국내 금융기관 등에 복보증 요청하고 이를 요청받은 국내 금융기관이 다시 건설공제조합 등에 추가 복보증을 요구해 왔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절차와 비싼 수수료가 해외건설 수주 경쟁력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번 협약으로 높은 신용도와 자금 여력을 확보한 건설공제조합이 20개국 148개 해외 영업망을 확보한 신한은행과 결합돼 국내 중소·중견 건설업체는 현재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해외건설공사의 보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국토부 김형렬 건설정책국장은 “이번 MOU 체결로 그동안 해외시장 진출에 애로가 많았던 금융분야의 걸림돌을 걷어내 중견․중소건설사들이 해외로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국뿐만 아니라 지속되는 저유가 영향으로 중동 산유국까지도 금융을 동반한 사업에 관심을 갖는 등 최근 해외건설 시장의 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앞으로도 건설산업과 금융이 결합하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