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축정책위, 미래시대엔 에너지 자립형 건축물 뜬다
국가건축정책위, 미래시대엔 에너지 자립형 건축물 뜬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12.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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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세 번째 미래건축포럼 개최···에너지 생태계 변화 대응법 모색 나서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2026년의 어느 여름날. 폭염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기세등등한 나날이 지속되고 있다. 집집마다, 건물마다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마음껏 가동한 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블랙아웃을 우려하며 전력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소리는 사라졌다.

대부분의 건물에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고 저장할 수 있어 각 건물마다 외부에서 공급받고 있는 전력량 수치가 ‘0’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에너지 생태계 변화에 따른 건축산업의 대응책을 모색하는 등 미래 건축물의 변화를 가늠해 볼 장을 마련했다.

대통령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위원장 제해성)는 건축분야의 미래 이슈를 공유하고 대응 전략 등을 논의하는 세 번째 ‘미래건축포럼’을 14일 용산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개최했다. 이 포럼은 우리가 사는 생활공간의 미래를 상상하고 자유롭게 논의하기 위한 장이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앞선 두 차례의 포럼을 통해 ‘이동수단의 변화가 건축·도시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와 ‘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다세대주택의 생활환경을 어떤 방법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를 다룬 바 있다.

오늘(14일) 열린 세 번째 포럼에서는 미래의 건축물에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를 활용해 생긴 에너지 생태계의 변화에 집중하고, 이러한 변화가 가져오는 미래 건축산업과 그곳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의 생활환경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집중 논의했다.

이날 ESS 적용에 따른 에너지 생태계의 변화에 대해 한국전력공사 배성환 신성장기술본부장과 LG(엘지)화학의 임인희 가정용ESS팀장이 각각 발제를 맡았다. 이후 건축과 에너지 관련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에너지기술과 건축분야의 융합에 따라 우리 국민들의 생활의 변화와 건축산업이 갖게 될 새로운 기회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제해성 위원장은 “지난 10월 테슬라가 태양열로 전기를 생산하는 솔라루프(Solar Roof)와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는 파워월((Powerwall)을 결합해 새로운 가정용 에너지 상품을 빠른 시일 내에 공급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위원장은 “미래에는 스스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고 저장하는 건축물이 가치 높게 평가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에너지 생태계 변화가 한국 건축산업의 미래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에너지원과 건축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