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동탄역, 국내 최초 지하 고속철도역 '눈길'···9일 영업 개시
SRT 동탄역, 국내 최초 지하 고속철도역 '눈길'···9일 영업 개시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12.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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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도어 설치 등 승객 안전 확보 방점···향후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와 통합역사 운영

   
▲ 수서고속철도(SRT) 동탄역이 9일 본격 영업을 개시한다. 사진은 SRT 동탄역 단면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오는 9일 개통될 수서고속철도(SRT) 동탄역이 국내 최초로 지하에 건설돼 눈길을 끈다. SRT 동탄역은 수서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9일 본격 영업에 나선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은 SRT 수서~평택 구간 중간에 위치한 동탄역사가 고속철도 역으로는 국내 최초로 지하에 건설됐다고 7일 밝혔다. 동탄역은 향후 서울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되면, SRT와 GTX가 동시에 정차하는 통합역사로 운영된다. 

철도공단은 동탄역 건설에 총 사업비 934억원을 투입해 지하 6층, 연면적 4만 8,986㎡ 규모로 만들었다. 또한 차량 414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B1~B3)과 교통약자를 위해 엘리베이터 6대․에스컬레이터 45대 등 총 승강설비 51대를 설치했다.

지하주차장은 각 층별로 서로 다른 색깔을 적용해 운전자 인지성을 높였으며, 414면 가운데 127면을 법적 기준보다 너비 20cm, 길이 10cm 확장한 광폭주차구획으로 지정했다. 따라서 차량 승하차 시 옆 차에 흠집을 내는 ‘문콕’사고를 미연에 막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철도공단은 자칫 밋밋하게 보일 수 있는 구조물에 시각적인 특색을 덧입혔다. 주차장 기둥과 벽면에는 그래픽 컬러 도장과 시인성이 우수한 안내표지를 설치해 차량을 유도하는 등 주차편의를 도모했다. 또한 대합실과 연결통로에 그래픽 디자인과 간접조명을 적용한 ‘만남의 공간’을 조성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지하에는 공기 온도·습도·기류·청정도를 최적의 상태로 조정하는 설비가, 열차가 통과하는 지하 6층 승강장에는 열차 풍․소음 저감 및 공기 질 향상 효과가 있는 방풍벽인 격벽도 각각 설치했다.

무엇보다 승강장에는 고속철도 지하역사 최초로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을 설치해 투신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열차 진입 시 승강장으로의 먼지 유입을 막는 데 방점을 뒀다. 이를 통해 쾌적한 지하 대기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향후 동탄역 상부로 경부고속도로 동탄신도시 1.2km 구간이 지하화되면 지상부에 공원이 조성돼 동탄 1기 신도시와 2기 신도시를 연결, 지역주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공단 강영일 이사장은 “역세권 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동탄역은 사무실․백화점․호텔․터미널 등이 한 곳에 모인 복합역사로서 명실상부한 수도권 남부 경제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탄역은 SRT 개통에 맞춰 오는 9일부터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