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청소년 꿈 & 진로 토크 콘서트’ 개최
‘2016 청소년 꿈 & 진로 토크 콘서트’ 개최
  • 노익희 기자
  • 승인 2016.12.0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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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울산박물관 강당에서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2016 청소년 꿈 & 진로 토크 콘서트’가 개최됐다.

[국토일보 노익희 기자] 4일 울산박물관 강당에서는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2016 청소년 꿈 & 진로 토크 콘서트’를 개최됐다. 우리나라 최초 고교 완전 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가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학부모, 자녀, 교사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국내 공교육에 도입된 1학기 자유학기제에 대한 관심과 함께 국내 최초로 완전 자유학년제를 운영하는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다양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관심이 높다. 김나옥 교장은 “알파고 시대를 맞아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꿈 진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게 되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토크 콘서트는 좋은학교학부모연대와 홍익교원연합, 울산국학원이 공동주최하고, 벤자민인성영재학교가 주관했다. 이날 1부 행사는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댄스와 기공 공연을 시작으로 인성교육 전문가인 김나옥 벤자민학교 교장이 들려주는 자녀교육법 ‘알파고 시대, 자연지능이 답이다.’ 토크쇼가 진행되었다.

 김나옥 교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인공지능, 자동화로봇이 더욱 잘하는 암기력이나 지식이 경쟁력이 아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발휘할 수 있는 자연지능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이미 아이 안에 있는 인성을 깨워내고 꽃피우는 것이 관건”이라며 구체적인 변화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김 교장은 “행복한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된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지지해주는 한 사람만 있으면 아이는 반듯하게 자란다.”며 부모와 교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토크쇼에 이어 벤자민학교 3기 박보정양과 어머니 김남정 씨. 이성윤 학생이 노래와 랩을 통해 서로에게 진심을 전하는 공연도 펼쳐져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2부는 벤자민학교 학생들이 직접 자신들의 무대를 기획한 ‘인성영재 페스티벌’로 진행되었다. 학교 건물, 교과 선생님, 교과 수업, 시험, 성적표가 없는 5무(無) 학교인 벤자민학교에서 1년 동안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꿈과 진로를 찾은 감동적인 스토리를 발표했다.  

자신이 사진과 영상편짐을 좋아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부모님이 권한 의사의 꿈이 내가 진짜 하고 싶은지 직접 경험하기 위해 의료봉사를 준비하는 박보정 양(17세), 중학교 때 생긴 트라우마로 남들 앞에서 말하기를 두려워하던 윤햇살 양(18세)이 끊임없이 도전하여 당당하게 무대에 선 스토리, 친구들의 따돌림‧가정불화로 소심했던 박준형 군(17세)이 국토종주를 하며 당당하게 자신감을 찾고 자신을 사랑하게 된 성장담 등이 펼쳐진다. 

또 벤자민학교 학부모들도 무대에서 부모로서 경험한 ‘자유학년제’를 이야기 했다. 주부 이상기 씨는 딸 신윤아 양이 자신의 벤자민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현하면서 변화한 모습과 가족 간의 관계가 깊어진 과정을 전했다. 

이날 참석한 이은주 씨(44세)는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잘 알지 못한 채 주어진 교육과정이 따라가는 것 같다. 인생을 살아가려면 스스로 자기 삶을 선택해봐야 하는데 공교육 과정에서 기회가 많지 않다.”라며 “내년 벤자민학교에 딸이 입학한다. 꿈 많은 딸이 다양하게 체험해보고 자기 인생을 꾸려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1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학생들의 성장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부모님이 권한 의사의 꿈, 내가 진짜 하고 싶은지 경험하기 위해 의료봉사를 준비하는 박보정 양 

박보정 양(17세)은 친구관계도 나쁘지 않고 성적도 좋은 그저 평범한 중학교 3학년이었다. 그러나 진로를 생각하면 뭘 하고 싶은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도무지 알수 없었다. 작년 벤자민학교를 다녔던 2기 선배의 확신에 찬 표정에 마음이 움직여 입학했다. 독학으로 영상을 만들어 스승의 날 선생님께 깜짝 선물도 해보고 사진을 편집하면서 행복해하는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고, 여행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았다. 보정양은 앞으로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아름다움을 영상, 사진으로 전하겠다는 계획이 생겼다. 

보정 양은 그동안 부모님의 권유로 의사가 되는 것을 생각해왔다. 지금 보정 양은 정말 의사가 되고 싶은지 경험하기 위해 의료봉사를 하는 자신의 벤자민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직접 체험하면서 자신의 길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한다. 

남들 앞에서 발표 못하는 장애극복하고 자기주도적 삶을 개척한 윤햇살 양 

중학교 때 반장을 맡은 동안 친구들의 오해와 헛소문들로 시달렸던 윤햇살 양(18세)은 자신감이 없고 남들 앞에서 발표하려면 안면근육이 마비되고 다리와 가슴이 떨려와 그런 자리가 두려웠다. 고교 입학 후 성적도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는데다 늘 성적으로 가치, 가능성 등 모든 것이 판단되는 현실도 힘겨웠다. 인터넷을 통해 벤자민학교를 알고 부모님을 설득해 입학하는 때부터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매월 열리는 벤자민 워크숍에서 용기를 내어 자신의 이야기를 발표했고 특강에 초청된 스피치 강사께 멘토를 요청해 조언도 받았다. 미국 세도나 지구시민캠프에서는 외국인 앞에서 성장스토리를 전했다. 발표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해가는 햇살 양은 “일반학교에서는 이런 도전을 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예전에는 주어진 학교 시간표에 맞춰서만 생활하던 햇살 양은 자신의 모든 시간을 직접 계획하면서 자기주도적으로 생활관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경제활동과정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의 개념도 알게 되고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과 사회성을 배웠다. 그리고 지구시민캠프를 통해 이 아름다운 지구를 사랑하고 보호해야겠다는 지구시민의식도 키웠다. 

따돌림과 부모님의 불화로 소심했던 박준형 군, 국토종주를 통해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찾다  

친구들의 따돌림과 부모님의 갈등으로 피해의식이 많고 항상 풀이 죽어있던 박준형 군(17세)은 “나 자신을 바꾸고 싶다”는 열망으로 벤자민학교를 선택했다. 뇌를 활용하여 자신의 가치를 찾는 BOS(Brain Operating System)법칙을 배우고 국토종주와 사람들을 돕고 교류하는 프로젝트에 도전하며 피해의식과 상처를 치유했다. 준형 군은 자신의 한계를 넘기 위해 도전한 국토종주를 마치며 훌쩍 성장했다. 숙소를 구하지 못하거나 밥을 제때 먹지 못할 때도 있었고 발은 물집 때문에 심하게 아팠다. 그러면선 집과 가족, 그동안 평범하게 누렸던 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다. 무척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 마음을 잡아 주며 응원해준 형들, 가족, 친구, 선생님의 격려 속에 종주를 마치며 “내가 이렇게 가치 있는 사람이구나.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심리상담사, 정치인, 배우, 작가 꿈 많은 중3 이영신 양, 자유학년제 1년을 통해 모두 도전하겠다  

꿈이 없다고 하는 학생도 많지만 이영신 양(16세)은 하고 싶은 꿈이 많다. 첫째는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심리상담사가 되어 또래 친구들을 돕고 싶고, 둘째는 정치외교학과에 들어가 우리나라의 교육에 관한 법을 개정해보고 싶다. 셋째는 어떤 사람도 될 수 있는 연극배우도 되고 싶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입시공부 이외에 꿈에 도전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남들과는 다른 길을 가는 것도 좋다.”는 부모님의 격려로 자유학년제 벤자민학교를 선택한 영신 양은 “이 많은 꿈을 벤자민학교 1년을 통해 모두 이룰 방법을 찾겠다.”고 한다.  

영신 양은 울산 곳곳에 쓰레기통을 놓고 사람들을 돕는 사회활동 프로젝트도 해볼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도전하는 1년 동안 직접 동화책이나 시집을 발간할 계획도 있는데 “아이들이 내 책을 읽으며 잠이 드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한다. 벤자민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 복학 때 1년 동생들과 다녀야 한다는 고민도 했지만 자유학년제 1년이 기대되어 모든 고민이 사라졌다고 한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2014년 1기 27명으로 시작하여 2015년 2기 400여 명, 2016년에는 3기와 20대를 위한 벤자민갭이어 과정을 개설하여 1000여 명이 입학을 했다. 또한 한국형 자유학년제의 모델로 혁신적인 교육시스템을 인정받아 일본과 미국에서도 올해 벤자민학교를 개교하고, 내년에는 중국에서 개교할 예정이다.  

벤자민학교는 자기 주도적 생활과 체험적 인성교육을 통해 인성이 바른 21세기 미래 인재인 '지구시민'을 양성하는 대안 고등학교이다. B.O.S(Brain Operating System)로 주목받는 뇌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외국어, 운동, 예술, 프로젝트 학습 등 자기계발과 다양한 직업 및 사회참여활동을 한다.  

서울·부산·대전·대구 등 전국 18개 지역학습관이 운영되고 있는 벤자민학교는 교수·변호사·CEO·예술가·방송인 등 약 1,000여 명의 전문직 멘토가 학생들에게 프로젝트 멘토링, 직업 현장 체험 및 꿈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