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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 통계 이야기]<25> 지하수의 취수와 활용김영현 국토교통부 정보화통계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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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05  08: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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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 통계 이야기

국토교통 통계는 국토교통 균형발전 선도를 위한 중심축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本報는 ‘국토교통 통계이야기’ 코너를 신설, 국토교통부 정책추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통계이야기를 매주 게재한다.


■지하수의 취수와 활용

흐르는 도랑물에 빨래하고 우물 파서 식수 얻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물 관련 업역도 다방면으로 확장되고 시장 규모도 날로 커져 물 산업이라는 표현이 일반적인 용어가 되었다. 물레방아 돌리고 읍내 회전 교차로에서 분수 뿜던 물이 이제 도시화된 우리의 일상에 더욱 밀착돼 와 있는 것이다.

어느 시절 ‘물’이라는 단어는 별 실속없는 경우에 빈정거리는 표현으로 주로 사용됐지만 이제는 그것도 바뀌어 ‘물 같다’라고 해도 과거와 달리 되려 순수하고 담백하거나 청렴하고 투명한 의미가 먼저 또 오르는 것은 생활 밀착도가 높아진 탓에 자연스럽게 긍정적으로 인식되기 때문일 것이다.

낡은 구도심을 정비하거나 새로운 주거단지를 조성할 때 인공호수, 분수광장, 물 흐르는 도랑 등을 조성하여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것은 이제 기본 아이템이 됐고 이렇게 일상의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는 세태의 흐름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상수도 없던 시절에는 군데군데 마을 우물에서 두레박이나 수동펌프로 생활용수를 퍼 올렸고 일부 부유층은 개별 우물을 파는 경우도 있었다. 이제는 대부분 메꿔지거나 방치되고 있지만 이렇게 서리 내리는 계절에는 김이 모락모락 솟아나던 우물물의 추억은 참으로 청순한 사진 한 장이라는 느낌이다.

먹는 물을 포함해 우리나라의 종합계획인 국토교통부의 수자원 장기계획상 연간 수자원 총량은 약 1,300억㎥인데 대부분 손실되거나 바다로 유실돼 약 330억여㎥가 생활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 등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중 지하수를 이용하는 수량은 약 40억㎥인데 전국에 약 156만여 공의 관정, 집수암거, 우물 등을 통해 취수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하수 취수시설인 관정은 약 65만여 공으로 연간 관정당 평균 2,900㎥를 취수하고 있으며, 인력관정은 7,300여 공에서 평균 약 3,500㎥, 집수암거는 700여 공에서 5,500㎥를 취수하고 있다. 전통적인 지하수 취수시설인 우물은 전국에 약 3,900개소가 있으며 우물당 평균 2,900㎥를 취수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지하수 취수방법과 달리 섬 지역은 먹는 물 여건에 따라 취락이 형성되고 발달돼 사람이 많은 곳은 그만큼 물 구하기 용이한 곳임을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가장 큰 섬인 제주는 한때 물 귀했던 섬으로 물 걱정으로 한세상을 보냈다고 하니 얼른 수긍되지 않지만 실제로 제주에서는 물이 귀해 중산간 지역은 지하에서 샘솟는 용천수가 아닌 빗물을 모아 쓰는 ‘봉천수’를 이용하기도 했고, 울타리 방풍나무 기둥에 새(띠)로 깔때기를 만들어 흘러내리는 빗물을 ‘항’에 받아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집안에 큰일이 닥치면 동네 부녀자들이 대 여섯 허벅씩 물을 길러주어 부주한다는 의미로 ‘물부지’하는 시절이 있었던 것이다. 이제는 용천수를 모아 수도를 보급하고, 지하수가 개발돼 예전과 달리 맑고 깨끗한 순도를 자랑하는 풍부한 생수가 새로운 미래 산업이 되고 있다.

울릉도는 성인봉 나리분지에서 내려온 물줄기가 25m의 3단 폭포를 이루는 봉래폭포가 있어 한 평생 물걱정 안하고 산다고 하니 평생 섬을 풍족하게 해주는 고마운 폭포인 듯 하다. 결국 섬마다 자연적 여건에 따라 각기 물 구하는 노력도 다를 수 밖에 없음을 알 수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우리나라 물 관리 실태를 망라한 ‘통계로 보는 한국의 수자원’이라는 전문 종합서를 발간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가치있는 자원으로써 물은 홍수, 가뭄 등과 같은 직접적인 피해를 주면서도 물을 통한 지역발전과 산업발전을 도모하고 물의 개발과 관리, 생활관광과 레저, 문화의 기반되는 소중한 자원인 것이다.

20세기 블랙골드(Black Gold)라 불렸던 석유산업의 고성장과 같이 21세기에는 물 산업의 블루골드(Blue Gold) 가능성을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유익한 계기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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