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항생제 콜리스틴, 보건위기 맞아
최후의 항생제 콜리스틴, 보건위기 맞아
  • 노익희 기자
  • 승인 2016.12.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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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노익희 기자] 최후의 항생제로 불리는 초강력 항생제인 콜리스틴이 MCR-1 유전자에게 결국 무너졌다. MCR-1(Mobile Colistin Resistence-1)은 DNA의 조각으로써 항생제 내성을 유발한다. 즉 지구에서 가장 강력했던 항생제를 써도 이제 내성균을 죽일 수 없는 것이다. 

2016년 3월 mcr-1의 발견으로 세게보건기구(WHO)는 인류가 항생제를 연구사용한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으며 과거 손쉽게 치료가능했던 감염도 이제는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엄중 경고했다.

  MCR-1은 가축에게서 최초 발견됐다. 장내세균을 치료하는 항생제 카바베넴을 가축사육 중 흔히 대량 사용해왔고 이 과정에서 MCR-1이 만들어지고 결국 사람에게까지 전염된 것이다. 

무분별하게 항생제를 남용하면서 자연법칙에 의해 세균들도 더 강한 세균으로 거듭나면서 내성을 갖게 된 것이다. 특히 MCR-1은 세포 내 플라스미드에 존재하여 염색체와 별개로 존재하여 독자 증식이 가능한 유전체이다. 복잡한 변이과정 없이도 동종 혹은 이종 세균에 쉽고 빠르게 전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