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펜트·테라스하우스’ 인기 고공행진
분양시장 ‘펜트·테라스하우스’ 인기 고공행진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6.11.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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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희소성 부각, 높은 경쟁률 마감 잇따라… 웃돈도 ‘껑충’

   
▲ 정관 두산위브 더 테라스 84G타입 테라스.

부산 정관·동탄2·세종 등 테라스·펜트하우스 공급 봇물 관심 ‘쑥’

최근 분양시장에서 최상층 펜트하우스와 야외공간이 딸린 테라스하우스의 인기가 거세다. 높은 실용성과 희소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에서 펜트하우스와 테라스하우스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현대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 펜트하우스(전용 129㎡)는 1순위 청약에서 8가구 모집에 308명이 몰리며 평균 3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 12.46대 1을 3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또 같은달 한신공영이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한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의 테라스하우스(전용59㎡ 3개 타입)와 펜트하우스(전용 59㎡ 3개 타입)는 1순위 경쟁률이 무려 7.08대 1에 달했다. 테라스(3개 주택형)와 펜트하우스(3개 주택형) 총 6개 주택형 중에서 5개 주택형이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채운 것이다. 이 단지 1순위 평균 경쟁률이 0.53대 1인 것을 감안하면 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에 청약자들이 집중된 셈이다.

이처럼 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의 인기는 높은 실용성과 희소성 부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테라스하우스의 경우 테라스가 서비스 면적으로 주어져 같은 면적이라도 훨씬 더 넓은 실사용 공간을 사용할 수 있고, 펜트하우스는 단지에서 조망권 확보가 가장 좋은 곳에 배정되고, 한 층에 한 가구만 있는 경우가 많아 높은 희소성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 보니 분양권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높은 웃돈이 붙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 부산 정관신도시에서 공급된 100% 테라스 하우스인 ‘가화만사성 더 테라스 1차’는 전매제한이 풀린지 한 달만에 110건의 손 바뀜이 일어났고, 웃돈도 3000만원 가량 붙어 있다.

정관신도시에서 가장 최근에 입주한 ‘정관이지더원3차’(2015년 3월 입주) 전용 65㎡가 최근 1년 동안 1000만원 가량 가격이 오른 것에 비하면 테라스하우스에 인기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서 지난 8월에 입주한 ‘강남 더샵 포레스트’의 전용 208㎡ 펜트하우스도 9월 26억5551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4억1081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전용 124㎡ 프리미엄(2억 4604만원)보다 더 높았다.

업계관계자는 “11.3대책으로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 인기지역과 인기상품으로 쏠림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펜트하우스와 테라스하우스도 실용성을 높인 대중적인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인기를 끌고 있는 테라스와 펜트하우스가 적용된 연내 분양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두산건설이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A-21블록에 짓는 ‘정관 두산위브 더 테라스’는 전 세대에 광폭테라스가 적용된다. 지하 2층~지상 5층, 16개동, 전용면적 84㎡ 총 272가구 규모다. 특히 84㎡G 타입의 경우 테라스 면적이 82㎡에 달하며, 84㎡A·B·C 162가구는 복층형 구조로 설계된다. 또한 최상층엔 다락이 제공돼 입주민들의 공간활용을 극대화 시켰다.

금호건설은 12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88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68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저층부(1~3층)에 테라스와 측면 발코니 등의 설계를 적용되며, 1층 가구에는 지하에 다락방도 제공된다. 여기에 최상층에는 테라스를 갖춘 펜트하우스가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경기 의정부 신곡동 산25-36번지에서 ‘힐스테이트 추동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14개동, 전용면적 59~124㎡ 총 177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펜트하우스로 조성되는 전용 124㎡는 4가구가 들어가며, 나머지는 수요자들에게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이하의 중소형 중심으로 구성된다.

GS건설은 12월 인천 연수구 동춘동 동춘1도시개발사업지구 7블록에서 ‘연수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9개동, 전용면적 76~101㎡ 총 102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의 약 10%를 차지하는 최상층에는 실속형 펜트하우스가 들어서며, 전용 76㎡의 틈새평형을 포함한 중소형 가구로 다양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서정건설은 12월 강원도 동해시 동회동에서 ‘북삼 2차 월메이드타운’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면적 66~111㎡ 총 26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저층 특화설계를 적용해 2층 일부 가구에 테라스 설계를 적용했으며, 최상층에는 다락방을 제공할 예정이다.

㈜원건설은 12월 세종 1-1생활권 L10블록에서 ‘세종 힐데스하임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7층, 전용면적 107~209㎡ 총 345가구로 조성된다. 최대 4m 폭의 와이드 테라스가 조성된다. 타운하우스, 3면발코니, 최상층 다락 등 공간도 제공되며, 타운하우스를 제외한 전 가구가 4베이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