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한민국 건축 비전, ‘리뉴얼·안전·제로에너지·문화’ 힘 쏟는다
2020년 대한민국 건축 비전, ‘리뉴얼·안전·제로에너지·문화’ 힘 쏟는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6.11.3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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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2차 건축정책 기본계획 확정… ‘행복․창조적인 건축문화 만들기’ 총력

초고층·대형 건축물 ‘안전영향평가제도’ 도입 등 건축물 안전 증진
고부가가치 산업 기반 구축… 발주·계약제도 개선 등 창조적 건축산업 창출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대한민국 미래 건축비전은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창조적인 건축산업 창출에 초점이 모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건축물 노후화, 저출산·고령화, 에너지 저감과 투자활성화 어젠다 등에 대응, 국가 건축정책의 목표와 추진방향을 담은 제2차 건축정책 기본계획(‘16년~’20년)을 수립, 최종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건축정책 기본계획은 지난 2007년 건축기본법 제정에 따라 수립하는 5년 단위 계획으로, 제1차 계획(’10년∼’15년)이 만료됨에 따라 제2차 계획(’16년∼’20년)을 새롭게 수립했다.

제2차 건축정책 기본계획은 ‘안전과 행복, 창조와 문화를 이끄는 건축’이라는 비전 아래 ‘행복한 건축 실현’, ‘창조적 건축산업 창출’, ‘건축문화 융성 및 통일대비’의 3대 목표, 9개 추진전략, 26개 실천과제, 73개 단위실천과제로 구성돼 있다.

■ 행복한 건축 실현

국토부는 건축물의 안전을 증진하기 위해 초고층·대형 건축물에 대해 안전영향평가제도를 도입하고, 화재 위험 및 지역별 기후특성을 고려해 건축기준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며, 생활안전과 관련된 건축물 규정 및 관리절차를 정비해 무장애·무범죄 공간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인구 구조 변화를 예상하고 미래에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어린이·청소년과 노인 대상 시설을 개선하고, 근린생활권 단위의 복지시설을 통합하면서 도보권 내 질 높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생활밀착형 복지공간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오래된 건축물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공동체 활성화 사업에의 주민참여 확대, 빈집과 방치건축물 정비 시범사업 추진, 저밀 공공건축물 상하부에 민간시설을 유치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등 오래된 건축물을 새롭게 하는 계획도 추진키로 했다.

■ 창조적 건축산업 창출

공공부문에서는 건축물의 품질향상과 건축과정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사전기획업무를 강화하고 발주기관의 전문성을 제고한다.

고부가가치 건축서비스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술력과 창의력이 있는 우수한 설계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발주·계약제도를 개선하고, 실무 중심의 교육·자격제도를 마련할 전망이다. 업무량과 기술력에 대한 적정한 대가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표준계약서도 보급한다.

신축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기존 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 지원, 건축물 에너지 관련 산업을 육성하여 건축물의 제로에너지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 건축문화 융성 및 통일대비

지역 고유의 건축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건축자산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건축자산 관리지원센터 운영, 국민 공감 한옥 유형 개발, 건축문화 교육 및 홍보 확산사업 등이 추진된다.

또한 국토경관을 향상하기 위해 국토경관 인식조사 및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한국 대표경관 선정 및 대표경관 형성 사업을 실시한다.

아울러 통일한국 건축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북한 건축자산의 공동 실태조사, 남북한 세계문화유산 공동 등재 협력, 미래도시 개발 연구를 추진키로 했다.

국토부는 이번 계획 수립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이 살기 좋은 공간이 조성되고, 노후 건축물을 새롭게 변화하는 분위기를 형성해 투자활성화, 건축서비스 산업과 녹색건축 산업의 질적·양적 성장, 국가 건축브랜드와 경관의 품격 제고 등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이번 수립된 과제들은 도시·건축·주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도를 다지고, 공공부문이 선제적으로 구체적인 추진전략과 실천방안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국토부는 수립된 내용을 바탕으로 지자체별 관련 실행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중앙과 지방, 공공과 민간의 역할을 명확히 해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 차질 없이 계획 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