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국립박물관단지 작품 전시회 내달 개최
행복청, 국립박물관단지 작품 전시회 내달 개최
  • 세종=황호상 기자
  • 승인 2016.11.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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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도서관서 국제공모 수상작 등 다양한 출품작 공개

   
▲ 행복청이 진행한 국립박물관단지 국제공모 당선작인 세종 뮤지엄 가든즈(Sejong Museum Gardens) 조감도.

[국토일보 황호상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에 조성될 국립박물관단지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지난 14일 최종 발표한 국립박물관단지의 종합계획(Master plan) 당선작, 2등작 및 2차 본선 진출작 등 총 5개 작품에 대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전시회에는 각 작품별 조감도, 배치도, 시설투시도 등 대형 판넬과 모형이 함께 공개된다.

행복청은 오는 2023년 조성될 국립박물관단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작품전시회를 마련했다. 또한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별 설명서 제공과 함께 대형 TV모니터를 활용한 설명을 동영상으로도 제공한다.

아울러 전시회장에서는 지금까지 추진된 국립박물관단지 종합계획 국제공모를 소개하는 가이드북을 별도로 배포해 전시물을 한층 더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다. 특히 하루 방문객 2000여명이 넘는 행복도시 대표랜드마크인 국립세종도서관 로비에서 개최돼 국민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작품 중 국제공모를 통해 결정된 당선작 ‘세종뮤지엄가든즈(Sejong Museum Gardens)’는 캐나다 설계사인 오피스 오유(Office OU)와 한국 정림건축종합사무소의 공동 출품작으로,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단지 전체를 격자형으로 재조직했다. 또 조경을 적절히 관입시키고 저층 박물관을 섬세한 질서와 원칙으로 배치해 단계적 건립계획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 조호건축사사무소가 출품한 2등작 ‘마운드 스케이프(Mound Scape)’는 대지 절토와 성토과정에서 생기는 땅의 변화를 새로운 인공지형(mound scape)으로 전환하고, 이를 마스터플랜 원칙으로 제시해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참가작 ‘뮤지엄몰링(Museum Malling)’은 격자형 구조로 자연지형을 대지로 재조직하고, 단지를 관통하는 중앙보행공간을 중심으로 통합적 질서체계를, ‘어번 가든(The Urban Garden)’은 격자형을 탈피해 유기적인 중심보행공간을 조성한 차별성 및 그 주변에 파라메트릭(parametric) 건축형태를 조밀하게 배치해 흥미를 유발하는 외부공간을 제시했다.

이밖에 한국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제출한 플로팅 뮤지엄(Floating Museum)‘은 한국 전통건축에서 볼 수 있는 마당과 처마를 환유적으로 재해석한 건축물로, 네 개의 구릉지 위에 얹어 놓은 과감성을 제시했다.

행복청 한창섭 공공건축추진단장은 “이번 전시회는 미래에 조성될 국립박물관단지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국민들이 세계적 문화시설인 국립박물관단지 조성에 함께 참여하고 관심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행복도시 중앙공원과 금강이 접한 19만㎡의 부지에 다양한 박물관을 집약해 건립하는 국립박물관단지는 국제공모 당선작을 바탕으로 2017년 기본설계, 2018년 실시설계를 각각 실시하고, 단계적으로 시설을 완공해 2023년 전면 개관할 계획으로, 총 사업비는 4,55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