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 통계 이야기[<24> 도로교통 수단별 이용실태
[국토교통 통계 이야기[<24> 도로교통 수단별 이용실태
  • 국토일보
  • 승인 2016.11.28 0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현 국토교통부 정보화통계담당관

 
국토교통 통계 이야기

국토교통 통계는 국토교통 균형발전 선도를 위한 중심축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本報는 ‘국토교통 통계이야기’ 코너를 신설, 국토교통부 정책추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통계이야기를 매주 게재한다.


■도로교통 수단별 이용실태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해도 사람들의 이동 수요는 줄지 않고 도시화와 인구 집중 등에 따라 되려 점증하고 있다. 이는 주로 생업을 위해 이동하는 수요가 대부분이던 시절과 달리 현대는 개인의 취향이나 여가활동 등을 위해 동호회, 평생학습, 사회단체 활동 참여 등이 일반화돼 개별 이동이 늘어난 때문일 것이다.

행선지에 따른 이동은 자가용이나 버스, 택시, 지하철 등 여러 교통수단 중 여건에 맞춰 편리한 방법을 선택하게 되는데 지하철을 포함한 철도는 하루 약 1,050만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버스, 택시 등 자동차는 약 2,7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출퇴근, 등하교 등으로 하루 두 번 이상 이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교통수단을 달리해 연계 승차시 각각 집계되는 경우 등도 있어 하루 이용량치고는 상당히 많은 이동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철도 교통에 비해 도로를 주행하는 자동차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도로 교통수단 중 택시는 2000년대 초반 하루에 1,300만여 명을 수송했으나 최근 몇 년간은 약 1,000만여 명 수준으로 감소됐다.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도 철도의 고속화, 자가용 이용 증가 등으로 이용인원이 상당폭 감소했다.

이런 이용객 감소와 달리 해당 사업자 규모는 큰 변동이 없어 업역내 경쟁 등 경영 여건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주로 지역내 단거리 위주로 이용되는 택시의 이용객 감소는 지하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의 연계성, 쾌적성 등 편의성이 높아지고 경제적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 이용객이 2000년대 초반 하루 약 1,300만여 명이던 것이 최근에는 1,500만명을 훌쩍 넘어 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전세버스 이용객이 2000년대 초반에는 하루 약 35만여 명을 수송하는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8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전반적인 경제 수준이 상승되고 여가를 즐기려는 인식이 확산돼 일상생활을 보다 여유롭게 지내기 위한 단체여행이나 동호회 활동 등이 활발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지난 2000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학생들은 졸업을 앞둔 시기에 수학여행이라는 명목으로 떠나는 장거리 단체여행이 전부였고, 시골마을에서는 이른 봄 농사철 시작을 앞두고 겨울동안 웅크렸던 생활에 활력을 얻고자 꽃피는 시절에 맞춰 떠나던 봄꽃놀이, 일명 ‘화전놀이’ 단체여행이 지역간 여가 여행의 전부라고 할 수 있었던 시절에 비해 요즈음 청소년들은 수시로 현장학습, 친선교류, 테마탐방 등 다양한 주제로 단체 이동을 하고 있으며, 일반인들도 각자 취향에 따라 동호회, 동문회, 향우회, 종교적 순례 등의 목적으로 지역간을 이동하는 일정들이 빼곡하다보니 전반적인 교통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사회적, 정서적 환경이 바뀐 것 이라할 수 있다.

도로교통수단별 이용객의 평균 이동거리도 해당 교통수단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택시의 경우 이용객 당 평균 약 3.8㎞를 승차하고 있으며, 시내버스는 약 6.1㎞, 고속버스는 약 230여㎞, 전세버스는 약 160㎞를 승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택시의 경우 비교적 단거리를 신속하게 이동하기 위한 특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시내버스는 지역 내 운행노선의 일정 구간을 이동하는데 이용하고, 고속버스는 장거리 이동시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세버스는 대부분 일정단체가 동시에 이동하고 이동경로가 다양함에 따라 평균 이동거리는 2~3개 광역단위를 이동하는 경우 주로 이용되는 교통수단임을 짐작할 수 있다.

최근 서울지역은 13명이 함께 타고 이동할 수 있는 ‘13인승 승합택시’ 운행을 시작한다고 한다. 일반적인 5인승 택시와 달리 많은 인원이 동시에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한 점이 많을 듯 하다.

기존의 교통수단을 이용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이동수요를 대상으로 이미 운행되고 있는 ‘심야 콜버스’와 같이 특화시장을 창출해 나가려는 시도로 보인다. 어려운 경영여건 완화를 위한 택시 운송업의 새로운 시장개발 사례로 자리 잡아 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