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전술항법시설 유럽·미국기준 합격···해외진출 교두보 마련
한국공항공사, 전술항법시설 유럽·미국기준 합격···해외진출 교두보 마련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11.2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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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개발돼 FCS(비행검사기관) 인증 획득 성공

   
▲ 독일 현지에서 한국공항공사가 개발한 고정형 전술항법시설이 비행검사를 받기 위해 설치되고 있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된 고정용 전술항법시설(TACAN, TACtical Air Navigation)이 공신력 있는 비행검사 전문기관의 국제적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일환)는 지난 25일 국내 최초 국산화에 성공한 고정용 전술항법시설(TACAN, TACtical Air Navigation)의 유럽 비행검사에서 우수한 성능으로 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항공사가 개발한 TACAN 시설은 앞선 21일과 22일 독일 기에벨슈타트 공항(Flugplatz Giebelstadt Airport)에서 비행검사를 받아, 미국(MIL-291C)과 유럽(STANAG 5034) 성능규격을 모두 만족했다.

이는 국내에서 개발한 장비가 공신력 있는 비행검사 전문기관 FCS(Flight Calibration Service)의 국제적 인증을 통해 전세계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로 작용, 향후 국내 기술의 해외 시장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공사는 전술항법시설(TACAN)은 각종 위성체계의 교란 및 전자전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국내외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공항공사 성일환 사장은 “이번 유럽의 비행검사를 통해 공사 개발 장비의 성능을 국제적으로 입증받아 해외 수출까지 가능하게 되었다”며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항행장비 개발자이면서 공항 운영자로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공항운영 노하우 확산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TACAN은 항공기에 방위와 거리정보를 제공하는 하늘의 등대역할을 수행하는 항법시설로, 공항공사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국산화 성공, 지난 6월 국토교통부의 성능적합증명을 취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