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자동구출운전수단 설치․손끼임 방지수단 설치 의무화 등
승강기 안전기준 강화… 승강기 이용자 안전 확보 만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승강기 자동구출운전장치 설치, 정밀안전 검사기준 강화 등 앞으로 승강기 이용자 갇힘 사고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국민안전처는 승강기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승강기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승강기 검사기준’ 일부개정 고시(’17.1.28. 시행)를 23일 발령한다고 22일 밝혔다.
주요 개정내용은 이용자 갇힘사고 대비 자동구출운전장치의 설치, 출입문 틈새의 끼임사고 방지수단의 설치 및 장기사용 승강기(설치후 15년이 지난 승강기)의 정밀안전검사기준 강화 등이다.
최근 증가 추세인 승강기 이용자 갇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자동구출운전장치 설치가 의무화된다. 자동구출운전장치는 정상운행 중인 승강기가 정전이나 단순 고장 등으로 갑자기 멈추게 되면, 자동으로 승강기를 가까운 층으로 이동시킨 후 이용자 스스로가 안전하게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안전장치다.
이에따라 승강기에 갇힌 이용자가 119구조대나 유지관리업체 직원이 구조할 때까지 공포에 떨거나 불안해하면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승강기 갇힘사고로 119 구조대의 출동 건수는 지난 2013년 1만3,623건, 2014년 1만100건, 지난해 1만5,716건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또한 승강기 출입문이 열리고 닫힐 때 어린이 손이 틈새에 끼이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손 끼임 방지수단을 설치토록 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시험 결과와 승강기 전문가 의견을 수렴, 문짝과 문설주 사이의 틈새를 현재 10㎜까지 허용하던 것을 5㎜ 이하로 설치하도록 기준을 강화한다.
다만, 기술적인 이유로 틈새를 줄이는 방법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고무 등 부드럽고 유연한 재질로 틈새를 보완하거나 손가락이 감지되면 출입문의 작동을 정지시키는 손가락 감지수단을 설치해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설치 후 15년이 지난 장기사용 승강기의 안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정밀안전검사 기준이 강화된다.
정밀안전검사기준을 완성검사(설치를 끝낸 후에 받는 최초 검사)기준에 준해 검사토록 하는 한편, 정밀 검사장비를 사용해 부품의 노후상태를 진단하고 해당 부품의 교체시기를 예측하도록 했다.
아울러 최초 정밀안전검사를 받고 3년이 지난 승강기에 대해서는 승강장문 이탈 추락사고, 개문출발 사고 등을 방지하는 중요 안전장치를 설치하거나 최신 기준에 따라 개선해 안전성을 강화하도록 했다.
국민안전처 정종제 안전정책실장은 “승강기는 수직으로 이동하는 시설이기에 이용자가 불안해하지 않고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승강기 안정성을 강화하고 철저한 안전관리에 만전, 국민이 승강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