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고속철, 내달 9일 개통 22일 예매 시작···환승 내달께 적용
수서고속철, 내달 9일 개통 22일 예매 시작···환승 내달께 적용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11.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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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이용해 경전선, 동해선 환승 시 이중 발권 불편사항 지적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수서고속철도(SRT)가 내달 9일 정식 개통해 국내 철도역사 117년 만에 최초로 간선철도에서의 경쟁체제가 본격화됐다. 다만 SR과 코레일 사이의 환승은 내달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내달 8일 수서고속철도 개통행사를 갖고 이튿날인 9일부터 정식으로 운행한다고 지난20일 밝혔다. 또 개통일(9일) 이후의 (주)SR 및 코레일 승차권 예매는 22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수서고속철도 개통이 국내 교통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117년 철도역사 최초로 간선철도망에 본격적인 경쟁체제가 도입된 까닭이다. 실제로 ㈜SR은 기존 KTX보다 약 10% 저렴한 운임 및 차별화된 승무 서비스 등을 마련했다. 여기에 코레일도 폐지했던 마일리지제도를 재도입하는 등 할인제도 강화 등에 나섰다.

수서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기존 서울역 중심의 철도 영향권이 수도권 동·남부지역으로 대폭 확대됐다. 동시에 경부선 서울 도심 구간의 선로용량 부족 문제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신설된 수서고속철도 수서역·동탄역·지제역사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승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둬 시공했다. 시·종착역인 수서역은 서울지하철 3호선·분당선과 환승 연결통로로 바로 연결돼 지하철 이용이 편리하다. 국내 유일의 지하 고속철도 역사인 동탄역은 향후 개통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와 역사를 함께 활용토록 만들어졌다. 경부선(수도권1호선) 지제역과 나란히 시공돼 환승이 편리한 역에 속한다.

여기에 국토부는 개통준비 과정에서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버스노선의 조정과 신설을 비롯해 역사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연계교통체계망 구축에도 총력을 쏟았다.

아울러 국토부는 이달 1일부터 영업시운전에 돌입해 차질 없는 개통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R은 이 기간동안 승차권 구입부터 승하차 전 과정을 실제와 똑같이 구현하는 ‘이용자 평가훈련’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다만 SRT를 이용해 KTX나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으로 환승표를 발권하기 불편하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SRT를 이용해 경전선 여수, 전주나 동해선 포항 등지로 이동할 경우 원스톱 환승표를 발권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주)SR측은 내달 개통 이후 환승표를 발권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통 시까지 수서고속철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검증해 나가는 동시에 승차권 예·발매 등 서비스 전반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해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최초로 도입된 경쟁체제의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고, 개통 이후에도 경쟁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