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사)한국주택관리협회 노병용 회장
[인물탐구] (사)한국주택관리협회 노병용 회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6.11.21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 부동산가치, 주택관리회사 브랜드가 좌우할 것입니다”

“미래 부동산가치, 주택관리회사 브랜드가 좌우할 것입니다”

주택관리는 개인이 아니라 기업이 하는 업무… 법정단체화 절실
주택관리 과정에서 도출되는 피드백은 산업선진화의 절대적 요소

   
▲ “올바르지 못한 경험보다는 그 사람의 올바른 자질을 보고 사람의 가치를 판단해야 합니다.”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사람과의 첫 대면에는 무엇보다도 첫인상이 그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왠지 어렵고 까다로워 보인다든가 차갑게 느껴지는 사람에겐 선뜻 망설임을 주게 되는데… 오늘 따뜻하고 정감이 가면서 지성으로 가득 찬 그런 사람을 11월 ‘인물탐구’의 주인공으로 초대했다.

한국주택관리협회 노병용 회장!

   
 
지금은 국내 최대 면적 2,000만평의 공동주택을 관리하고 있는 전문기업, 우리관리주식회사의 CEO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와는 아주 오래 전 취재 차 만나긴 했어도 이렇게 대면 인터뷰 기회는 참으로 오랜만인 듯 하다. 반갑게 맞이하는 그의 모습에서 보고 싶었던 옛 고향친구를 만난 기분이었다.

“이제는 주택, 토지 등 종합적 부동산 산업이라는 큰 틀에서 제도가 마련되고 정책과 시장이 국가경제와 국민복지라는 두 축을 형성하고 순환돼야 할 때입니다.”

이른바 토지조성부터 주택건설, 중개, 관리 등이 유기적으로 부동산산업의 궤도 속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 회장은 일찍이 삼성물산 근무 시절 일본 유학에서 얻은 주택관리 시장의 매력에 빠져 당시 국내시장에선 상상도 못했던 주택관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택산업의 선진화는 주택관리 과정에서 도출되는 피드백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라는 한마디에 잘나가던 삼성그룹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2001년 주택관리업 창업을 선언한 것이다.

그로부터 만 16년, 현재 관련 협회장직도 맡고 있는 그는 이제라도 정부는 큰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100세 시대에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고령사회의 사랑방 역할을 하며 안전과 환경, 그리고 인간 삶의 기본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뮤니티의 중심이 되도록 제도화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주택관리협회는 그야말로 공적기능을 수행하는 단체입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중요 업무 중 하나를 처리하며 국민 삶과 가장 깊숙이 하고 있는 구심체입니다. 따라서 관계법령에 의한 법정단체 추진은 절대적입니다.”

단체의 위상제고로 주택관리 업무의 고품질 서비스 확보는 물론 정부가 추구하는 국민복지 실현의 최일선에서 국민 행복의 첨병 역할을 다 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노 병용 회장의 두 눈이 유난히 빛난다.

즉 부동산은 시공 당시 그것이 무슨 브랜드의 아파트냐가 아니라 주택관리의 서비스 브랜드가 무엇이냐에 따라 가치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21세기 미래 자산가치의 현실로 자리매김된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 주택관리 시장의 선진화를 목표로 외길을 달려 온 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키워드는 정직, 신뢰, 도전이다.

이 3대 조건의 충족을 전제로 전문화, 차별화, 브랜드화 하는 것만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온 몸에 땀이 배도록 쫒아 다닌 결과인지 국내 주택관리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56만세대의 주민들과 가까이 하며 7,000여 전문가들이 수준높은 서비스로 국내 주택관리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평소 그의 철학은 아주 평범하다. ‘열심히 하자!’ 최선을 다하되 ‘過猶不及 하지 말자.
그래서 그는 신입직원을 뽑을 때에도 보통 CEO들이 원하는 경험과 실적보다는 그 사람의 ‘자질’을 보고 결정한단다. 독특한 그의 기업경영 스타일과 목표를 보고 달리되 주변을 보지 않는다는 그의 소신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용한 카리스마가 물씬 풍기는 노병용 회장. 늘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을 게을리 하지 않는 인물.
또 다른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취재 : 김광년 knk @ ikld . kr
사진 : 한동현 kld @ ikld .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