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수색·구호·배송 '척척'···상용화 얼마 안 남았다
드론, 수색·구호·배송 '척척'···상용화 얼마 안 남았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11.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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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영월 공역(空域)서 비가시·고고도·시가지 비행테스트 공개 시연회 개최

   
▲ 지난 16일 강원도 영월 시범사업 공역에서 드론을 활용한 수색 및 구호품 배송 시연회가 개최, 드론 상용화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대중에게 공개했다. 사진은 구호품을 전달하는 드론.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앞으로 조난자가 발생할 경우 가장 먼저 드론이 날아가 구호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 택배 배송에도 드론이 투입돼 드론 상용화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영월 시범사업 공역(空域)에서 수색 및 구호품 배송 등 조난상황 발생 시 드론 활용 방안과 물류 배송 비행테스트로 구성된 공개 시연회를 개최했다. 특히 최장 4km·최대고도 450m·시가지 상공 등 현행 항공법상 제한되는 비행 시연으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에 보여준 조난지역 대처 시연은 수색, 통신망 구축, 구호물품 전달 등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종합비행테스트로, 지금까지 미국 아마존·구글, 독일 DHL, 중국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진행해 온 비행테스트 수준을 넘어섰다. 

이날 국토부는 조난 지역 내 수색·구호 시연으로 ‘인근지역 정찰, 정밀 수색, 통신망 설치, 구호물품 배송’ 순으로 드론을 활용했다.

먼저 영월소방서로 조난 상황신고가 접수되자 정찰용 드론 한 대가 영월군청에서 이륙해 비가시·고고도 비행과 함께 실시간으로 정찰영상을 전송했다.

이어 조난자의 정확한 위치를 수색하기 위한 열영상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과 LTE 중계기를 장착한 드론도 투입돼 각각 조난자 위치 탐색과 Wi-Fi 개설을 통한 통신망 확보를 지원했다. 마지막으로 조난자 위치가 파악된 이후 배송용 드론이 해당위치로 날아가 10kg 상당의 구호물품을 투하하면서 모든 시연이 마무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시연회는 택배, 수색·구호 등 드론의 유망 활용 분야에서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업계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을 위해 드론 활용 비즈니스 모델 발굴, 제도 개선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드론을 이용한 택배 배송시연도 진행됐다. 이날 현대로지틱스는 영월 물류 집하장에서 출발한 드론이 시가지 위를 비행해 최종 수취인에게 택배를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